지구・ 생명

인간의 장에서 미지의 바이러스 70,000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신비과학 2021. 3. 1. 23:00

우리의 장속에는 수 많은 균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산균이라는 균도 우리의 장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대표적인 균이죠.

 

하지만 우리의 장속에는 이러한 균 뿐만 아니라 뭔가 다른 것들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인간의 장속에서 무려 14만 여 가지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요.

 

그 중에서 약 7만 여 개의 바이러스는 과학자들도 처음보는 알려지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 였습니다.

 

 

 

우리의 장 속에 있는 미생물들은 음식의 소화와 면역 체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내 미생물에 문제가 생기면 간 질환이나 비만 또는 여러가지 면역 질환 등의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죠.

 

하지만 놀랍게도 이 미생물 집단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이러한 미생물 집단에는 박테리아도 있고 또 바이러스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세균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의 장속에서 세균을 검출하기가 가장 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장속에 정확히 어떠한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아직까지 잘 알지 못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의 장 속에 정확히 어떠한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알려진바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죠.

 

좀 늦은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이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가 최근들어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세계 각지에서 28,000개의 장내 미생물 군집을 채취하여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미생물 군집의 분석 결과는 아주 놀라웠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미생물 군집에서 약 14만여 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견된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은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라고 불리는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형태의 바이러스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인터넷에서 가끔 본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뭔가 로봇 처럼 생겨서 나름의 음모론도 가지고 있는 녀석이죠.

 

박테리오파지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세균을 잡아먹으며(감염) 살아가는 바이러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꿔말하면, 박테리오파지는 장내 세균의 수를 조절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이들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장내 세균의 균형까지 무너져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점은 이 중 약 7만 여 종의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였다는 점입니다.

 

박테리오 파지

이들도 장내 세균을 공격하여 감염시킨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이것이 우리의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바가 없죠.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이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유해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유해하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이 바이러스들은 유전 물질로 DNA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해 메르스, 사스 등의 유해 바이러스들은 모두 유전 물질로 RNA를 이용하는 바이러스 였습니다.

 

DNA는 복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과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RNA는 복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게 되더라도 별도로 수정하는 과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RNA를 이용하는 바이러스는 세대가 거듭될 수록 끊임없이 변이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인간에게 해로운 바이러스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해롭지 않은 두 번째 이유는, 이 미생물 군집을 제공한 사람들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몸 안에 수 많은 미지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점은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문제가 없다고 하니 과도하게 신경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몸속에 이렇게 많은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데에는 분명히 필연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우리의 기억 메커니즘이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고 또 우리의 게놈안에서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었죠.

 

이러한 흔적들은 바이러스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와 함께 진화되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위협하기도 하고 또 반대로 평생을 함께 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현재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14만여 개의 바이러스를 기초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데이터베이스는 우리의 장속에 있는 바이러스들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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