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

24,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고대의 생명체가 깨어났습니다.

신비과학 2021. 6. 11. 23:00

 

이 생물은 시베리아의 땅속에서 수 만년 동안 잠들어 있었습니다.

 

얼마전 과학자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인간들에 의해 바깥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된 이 생물은 무려 2만 4천년 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생물은 잠에서 깨어 나자마자 자신의 복제본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시베리아 영구 동토 층 지하 3.5미터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이 토양 샘플을 탄소 연대 측정법을 통해 계산해 본 결과 약 2만 3960년 ~ 2만 4485년으로 확인되었죠.

 

그리고 이 샘플에서 완전히 동결되어 있던 다세포 생물인 담륜충(델로이트 로티퍼(delloid rotifers))도 발견되었습니다.

 

 

참고로 담륜충은 윤형 동물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0.3 ~ 1mm 정도이며 전 세계의 담수에서 서식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담륜충은, 동결이나 탈수 상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모든 생물학적 기능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약 10년 정도는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담륜충의 생존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담륜충은 무려 수 만년 동안이나 얼어있었습니다.

 

당연히 과학자들도 이 담륜충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죠.

 

그래도 혹시 몰라서 동결된 이 고대의 담륜충을 배양 접시에 담아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해동시켜봤습니다.

 

그러자 일부 담륜충들이 서서히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더니 곧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담륜충들은 수정 과정이 필요없는 단위 생식이라는 방법을 통해 자신을 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고대의 담륜충은 다시 살아난 것 뿐만 아니라 생식 능력까지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습니다.

 

 

동면에서 깨어난 담륜충

 

또한 과학자들은 고대의 담륜충과 현대의 담륜충을 비교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먼저 동면에서 깨어난 담륜충과 현대의 담륜충을 무작위로 선택하여 -15℃로 동결시킨 뒤 일주일동안 지켜봤습니다.

 

그 결과 고대의 담륜충은 현대의 담륜충에 비해서 특별히 동결에 강하다고 볼 수 있는 특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담륜충들은 동결의 속도가 느리면 느릴 수록 세포의 손상도가 현격히 줄어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죠.

 

어쩌면 이 고대의 담륜충이 수 만년 동안이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천천히 진행된 동결 과정에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는 추정에 불과하며, 이 담륜충이 수 만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다세포 생물이 동결을 통해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 휴면 상태(크립토바이오시스, cryptobiosis)를 수만년 이상이나 지속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담륜충은 저온 생물학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연구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과학자들은 앞으로 고대의 담륜충이 수 만년을 뛰어넘어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메커니즘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인간을 포함한 복잡한 생물의 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의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래전 부터 많은 사람들은 인간이 오랜 시간 동안 동결되었다가 다시 깨어나는 장면을 상상해 왔습니다.

 

물론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수 만년을 뛰어넘은 단세포 유기체의 발견은 우리에게 아주 커다란 힌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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