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 자신을 아주 특별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데요.
우리는 단 7%의 순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다른 곳에서 왔습니다.
본 문서에서 말하는 유전자는 모두 게놈(유전체, 유전정보)을 의미합니다.
정확한 의미는 다르지만, 이해의 편의를 돕기 위해 유전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우리는 다양한 사촌들과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들은 오래전에 멸종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의 몸에는 그들의 유전자가 남아 움직이고 있죠.
먼 옛날 인류의 조상은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다양한 종들과 아주 활발히 교류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술적인 교류도 이루어져 왔겠지만, 유전자의 교류도 같이 이루어져 왔었는데요.
이러한 사실은 이미 과거에 이루어진 여러 연구를 통해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의 몸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었죠.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의 유전자에서 다른 종들의 유전자를 뺀, 정말 순수한 인간 종의 유전자는 얼마나 될까요?
한마디로 우리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가 우리의 몸에 얼마나 남아 있느냐는 말입니다.
비록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의 직계 조상인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요?
이를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279명의 현대인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데니소바인 1명, 네안데르탈인 2명의 화석을 준비한 뒤 현대인과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했죠.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과학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는데요.
인간의 유전자 중 7%만이 호모 사피엔스에서 부터 이어져온 고유한 유전자로 확인된 겁니다.
즉, 7%의 유전자는 279명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었지만,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에게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겁니다.
또한 이 유전자가 이종 교배에 의해 생겨났다거나 또는 최근에 이루어진 어떠한 변이에 의해 발생된 징후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죠.
우리의 직계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이지만, 우리의 몸에 남아있는 그들의 유전자는 많아야 7% 수준이었던 겁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유전자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등의 다른 종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과학자들은 아주 놀라운 사실 하나를 추가적으로로 알아낼 수 있었는데요.
인간이 가지고 있던 고유 유전자들은 신경 발달이나 뇌 기능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독특한 유전자들은 약 600,000년 전 그리고 약 200,000년 전에 일어난 돌연 변이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되었죠.
하지만 그 당시에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돌연 변이가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돌연 변이로 인해서 인간의 진화 속도가 아주 폭발적인 속도로 가속되었음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만약 이 유전자들이 정확히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면, 인간과 네안데르탈인 등의 다른 종과의 중요한 차이점을 알아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인간 종만이 가지고 있는 돌연변이에 의해 생겨난 7%의 고유 유전자.
이 유전자는 아주 오랫 동안 우리의 몸에서 살아남아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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