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미얀마에 살고 있는 박쥐들에게서 완전히 새로운 6개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현재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SARS_CoV-2 Virus)와 같은 계열에 속해 있었는데요.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과거에 문제를 일으켰던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과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그리고 지금의 코로바 바이러스와는 유전적으로 밀접하게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즉, 분류상으로는 같지만 유전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겁니다.
야생 포유류들은 아직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미지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박쥐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할 수 있죠.
현재 COVID-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를 유발하는 SARS-CoV-2(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박쥐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어쩌면 중개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수년간 11종의 박쥐 464마리에게서 수백 개의 타액과 구아노(화석화된 배설물) 샘플을 수집해 왔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이 샘플에서 6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죠.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들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하여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게놈과 비교해 봤습니다.
그 결과 현재 알려져 있는 바이러스와는 유전적으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 6개의 새로운 바이러스들은 3가지의 박쥐 종에게서 발견되었는데요.
PREDICT-CoV-90 바이러스는 큰아시아노랑박쥐에게서, PREDICT-CoV-47 및 82 바이러스는 주름입술자유꼬리박쥐에게서, 그리고 PREDICT-CoV-92와 93, 96은 호스필드둥근잎박쥐에게서 발견되었습니다.
참고로 PREDICT라는 이름은 이 연구의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온겁니다.
대부분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바이러스들의 초기 발견을 통해 잠재적인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죠.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봤듯이, 경계와 감시, 연구 그리고 교육은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6개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다른 종으로 이동할 가능성과 이들이 인간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인 혼란은 인간의 건강이 이러한 상호작용에서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야생 동물과의 접촉이 점점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반대로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죄 없는 야생 동물들을 학살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우리는 야생 동물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이번과 같은 대유행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또 야생 동물을 보호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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