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

버섯은 인간의 언어와 비슷한 단어와 문장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신비과학 2022. 4. 12. 10:00

 

※ 본 내용은 유튜브 채널 '책밖과학'에서 제공하며, 타 블로그 및 유튜브 채널에서의 사용을 절대 금지합니다.

 

언어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짓는 가장 커다란 특징 중 하나입니다.

 

물론 돌고래들처럼 서로 소통하는 동물도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형태의 언어는 유일하게 인간만이 가지고 있죠.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이 세상에서 언어를 구사하는 생명은 정말로 인간만이 유일한 걸까요?

 

 

 

인간의 뇌는 수많은 뉴런으로 연결된 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망을 타고 흐르는 전류의 패턴에 의해 우리는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죠.

 

또한 이 신경망의 화학적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기억이나 학습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뉴런과 같은 신경세포가 없어도 기억이나 학습을 할 수 있는 생명이 있습니다.

 

바로 황색망사점균(Physarum polycephalum, 일명 Blob)이라는 균류인데요.

 

예전에 과학자들은 이 균류를 미로 속에 집어넣어 길을 찾을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했었습니다.

 

실험 결과, 황색망사점균은 미로 속에서 최단 경로를 찾아냈고, 또 이를 학습하여 기억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뇌를 가지고 있지 않은 황색망사점균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복잡한 정보 처리 능력을 갖게 된걸까요?

 

그 원인까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최근에 과학자들은 아주 중요한 힌트를 발견할 수는 있었습니다.

 

균류의 내부에서 아주 활발한 전기적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벌견하게 된 겁니다.

 

특히, 균류가 좋아하는 것을 주었을 때, 균류의 전기적 신호가 급격하게 증가되는 현상을 발견했죠.

 

예를 들면, 나무를 좋아하는 균류에게 나무 조각을 주자, 전기 신호가 강하게 증폭되었습니다.

 

황색망사점균

 

또한 균류의 전기 신호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4가지의 버섯을 준비해서, 자세하게 전기 신호를 기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이들의 전기 신호는 이들의 소통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과학자들은 팽나무버섯, 치마버섯, 번데기 동충하초, 유령버섯(or 유령곰팡이, Omphalotus nidiformis)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이 버섯들에게 전극을 꽂은 다음, 발생되는 전기 신호를 자세히 기록하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마치 바코드와 비슷한 형태의 아주 규칙적인 패턴들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정말 어떠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규칙적인 신호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전기 신호의 한 묶음을 단어로, 전기 신호의 패턴을 문장으로 간주해봤습니다.

 

그리고 단어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문장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죠.

 

버섯에서 기록된 전기 신호

 

전기 신호의 분석 결과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 버섯들이 만든 평균 단어(간주된)의 길이가 5.97자로 분석이 되었던 겁니다.

 

참고로 영어의 평균 단어의 길이는 4.8자이며, 러이사어의 경우는 6자에 달합니다.

 

즉, 버섯이 만들어내고 있는 단어의 길이가 인간의 단어의 길이와 상당히 비슷했다는 겁니다.

 

또한 감지된 단어의 수는 약 50종류에 달했으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15 ~ 20종류였습니다.

 

그리고 단어의 길이가 길면 길수록 잘 사용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도 분석되었죠.

 

실제로 인간의 언어에는 아주 많은 단어들이 있지만, 일상에서는 주로 간단한 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어쩌면 버섯들의 언어에도,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그렇지 않은 단어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가장 복잡한 문장을 사용했던 버섯은 치마 버섯이었으며, 두 번째는 번데기 동충하초였습니다.

 

치마 버섯

 

물론 이러한 전기적 패턴들이 버섯들의 언어일 가능성도 있지만, 단순히 생존이나 환경 변화에 대한 경고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균류들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는 명확한 근거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죠.

 

이 버섯들이 서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 과학자들은 버섯들의 전기 신호를 분석할 방법을 개발하여 더욱 정밀하게 조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쩌면 균류들은 자신의 몸 전체를 우리의 뇌 처럼 진화시켰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버섯들이 진짜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 과연 이들의 대화 주제는 무엇이었을까요?

 

https://youtu.be/pjF_dMQDe18?si=eD73uycKfzipbl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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