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

2021년 심해에서 발견된 7마리의 괴상한 생물들

신비과학 2022. 1. 4. 23:00

 

※ 본 내용은 유튜브 채널 '책밖과학'에서 제공하며, 타 블로그 및 유튜브 채널에서의 사용을 절대 금지합니다.

 

작년 한해에도 각 분야에서 흥미로운 발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중에서도 심해에서 발견된 아주 특이한 생물들을 소개해 드릴건데요. 

 

과연 2021년에는 어떠한 심해 생명체들이 발견되었을까요?

 

 

1. 핏빛 해파리

 

 

작년 8월, 완전히 새로운 종의 해파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해파리는 수심 700미터 지점에서 아주 붉은 핏빛을 발하고 있었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붉은 해파리가 포랄리아(Poralia) 속에 속하는 해파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해파리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 아주 진한 핏빛의 붉은 색상일 겁니다.

 

이 해파리가 이렇게 붉은 색으로 진화된 이유는,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사실 바다의 수심이 깊어질 수록, 붉은 파장의 빛이 들어올 수 없게 되는데요.

 

붉은 파장의 빛이 없다는 건 반대로, 붉은 색의 물체를 보기 어렵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포식자의 입장에서 이 해파리는 붉은 색이 아니라 검은 색으로 보이게 되는 겁니다.

 

이 해파리를 자신의 몸을 붉게 만들어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2. 황제 덤보 문어

 

 

작년에 과학자들은 아주 특이하게 생긴 신종 문어(Grimpteuthis imperator)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 문어에게 "황제 덤보"라는 별명까지 지어주었죠.

 

이 신종 문어의 눈에 띄는 외형적 특징은 마치 우산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물갈퀴입니다.

 

보통 문어들은 각각 독립된 팔을 가지고 있지만, 이 문어의 팔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었는데요.

 

덤보 문어는 이렇게 서로 연결된 팔들을 물칼퀴로 이용해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또한 덤보 문어의 머리쪽에는 길고 넙적한 한 쌍의 지느러미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문어의 큰 지느러미는 마치 코끼리의 큰 귀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많이 닮아 있었는데요.

 

이러한 모습 때문에 과학자들은 디즈니의 캐릭터인 "덤보"라는 별명을 붙여주게 된겁니다.

 

덤보 문어는 수심 7,000미터 부근에서 새우 등의 갑각류를 잡아 먹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3. 유리 문어

 

 

작년 8월에는, 극도로 보기 힘든 유리 문어(Vitreledonella richardi)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어는 너무 희귀해서 생태와 관련된 부분은 알려진바가 거의 없을 정도죠.

 

유리 문어의 가장 큰 특징은 거의 완전하게 투명힌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원통 형으로 이루어진 눈과 시신경 및 소화 기관을 빼고는 신체의 모든 부분이 투명합니다.

 

또한 원통형으로 생긴 눈의 모양도 정말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유리 문어의 눈이 원통형으로 진화된 이유는 눈의 그림자가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이러한 위장설은 추정에 불과하며,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유리 문어가 지역에 따라 수심 200미터 ~ 최대 3000미터 깊이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유리 문어가 비교적 낮은 수심에서도 살지만, 사람들에게 잘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역시 투명하기 때문일 겁니다.

 

 

4. 변신하는 웨일피시

 

 

작년 8월 경, 수심 2000미터 지점에서 밝은 주황색의 웨일피시(whalefish, 케토미무스목)가 발견되었습니다.

 

웨일피시는 아주 특이하게 새끼와 수컷, 암컷의 생김새가 전혀 다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처음에 이 세 가지의 형태를 보고 각각의 다른 종으로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어린 암컷에서 성숙한 암컷으로의 변화는 척추 동물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변화로 뽑힐 정도죠.

 

이러한 기이한 특징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 물고기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웨일피시는 밤이 되면 수심 600미터 까지 올라왔다가 날이 밝으면 다시 심해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행동은 별 빛을 이용해서 먹이를 잡아먹기 위한 행동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웨일피시는 살아있는 형태로는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5. 외계 생명체같은 오징어

 

 

작년 11월에 과학자들은 아주 희귀한 큰지느러미 오징어(bigfin squid)를 발견했습니다.

 

이 오징어는 다른 오징어와는 다르게 아주 특이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지느러미와 마치 팔꿈치처럼 꺾여있는 팔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 오징어는, 8개의 팔과 2개의 촉수로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독특한 특징도 가지고 있죠.

 

사실 오징어의 외형이 팔과 촉수로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것도 아주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오정어의 팔과 촉수는 4~8미터에 이를 정도로 길이가 상당히 긴데요.

 

그래서 마치 스파게티를 주욱 늘여뜨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 오징어는 1998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지금까지 20마리 미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6. 거대한 유령 해파리

 

 

작년 11월에는 아주 희귀한 거대 해파리(Stygiomedusa gigantea)도 포착되었습니다.

 

이 해파리는 너비 1미터, 길이 10미터의 어두운 스카프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었죠.

 

과학자들은 이 해파리의 흐느적 거리는 팔이 먹이를 잡을 때 유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해파리는 아주 기이하게도 머리에서 아주 희미한 빛을 내뿜고 있었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빛이 어두운 곳에서 헤엄을 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해파리는 1899년에 처음 발견된 이후로, 지금까지 대략 100번 정도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아러니 하게도, 이 해파리는 북극해를 제외하고 전 세계 대부분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 해파리를 바다속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게 될까요? 

 

 

7. 머리속이 보이는 물고기

 

 

얼마전 12월에도 아주 희귀한 물고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물고기는 통안어(Macropinna microstoma)라고 불리는 아주 기이하게 생긴 물고기인데요.

 

통안어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투명한 머리 입니다.

 

그리고 이 머리 속에는 녹색으로 이루어진 한 쌍의 둥그스름한 기관이 자리잡고 있죠.

 

이 기관의 위치나 모양은 마치 뇌처럼 보이게도 하지만, 사실은 통안어의 눈입니다.

 

통안어는 이 눈을 이리저리 굴려서 주변과 머리 위에 있는 먹이와 포식자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면에 있는 눈처럼 생긴 검은색의 기관은 냄새를 맡는데 이용되는 기관입니다.

 

사실 통안어는 배럴아이라는 이름으로도 아주 많이 알려져 있는 유명한 물고기 인데요.

 

하지만 유명한 것과는 반대로, 통안어를 발견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과학자들이 통안어의 서식지에서 5,600회 이상의 탐사를 진행했지만, 단 9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pjF_dMQDe18?si=bMZ0lSgV_w4m8H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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