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우주

과학자들을 놀라게 만든 이상한 혜성 5

신비과학 2020. 8. 20. 23:00

더러운 얼음 덩어리. 

혜성은 중심에 아주 더러운 얼음 핵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또한 혜성은 핵에서 술을 뿜어내기도 하고 가끔 지구와 충돌하여 엄청난 분화구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는 태양의 크기를 초월하기도 하죠.

이번 시간에는 과학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혜성 5개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5. 술을 뿌리는 혜성

러브조이(Lovejoy) 혜성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분명히 평범한 혜성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후 이 혜성은 점점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태양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열에 의해 에틸 알코올을 방출하기 시작했던 거죠.

이 때 방출된 알코올은 술을 만들때 사용하는 그 알코올과 100% 동일합니다.

태양을 향해 비틀거리며 빠르게 이동하고 있던 러브조이 혜성은 초당 500병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우주로 방출했습니다.

또한 이 혜성의 발견으로 지구의 생명체가 혜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더 많은 지지를 받게 되었는데요.

러브조이 혜성은 알코올 이외에도 설탕을 비롯해 19종의 유기 분자를 함께 방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DNA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4. 서드베리 분지 미스터리

캐나다에는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거대한 분지가 있습니다.

약 18억년 전, 우주에서 날아온 무언가가 지금의 온타리오 지역을 강타하여 서드베리 분지(Sudbury Basin)를 만들었죠.

이 타원형 모양의 분화구는 길이 62km, 폭 30km, 깊이는 15km에 이릅니다.

이 분지를 설명하기 위해 그동안 수백 개의 논문들이 발표되었지만, 끝내 이것을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중에 이 분지에서 다량의 철 성분이 발견되면서 연구에 탄력이 붙게 되었는데요.

철은 지구의 중심에서 주로 발견되는 원소로, 지구 표면에서는 그렇게 많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말은 혜성이나 소행성이 이곳에 충돌해 표면을 날려버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수년간의 분석 결과 과학자들은 이곳에 충돌했던 정체가 거대한 혜성이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충돌 당시 이 혜성의 크기는 약 150km에 달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거대한 구멍을 만들어냈을 겁니다.

 

3. 설명이 안되는 혜성

혜성의 정의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혜성은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양계 내에서 규칙적인 타원 또는 포물선의 궤도를 그리며 이동하고 있죠.

또한 태양 열에 의해 중심의 얼음이 녹아 발생한 액체로 이루어진 꼬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2014년에 발견된 이 혜성은, 태양계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꼬리가 전혀 없었습니다.

C/2014 S3 혜성은 얼음 성분이 거의 없이, 단단한 바위로만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이러한 모습은 마치 혜성이 아니라 일반적인 소행성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궤도는 전형적인 혜성의 궤도를 가지고 있었죠.

물론 혜성과 비슷한 궤도를 가진 소행성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혜성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혜성과 소행성의 하이브리드?

좀 혼란스러우신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현재 과학자들도 정확히 무엇을 보고 있는건지 잘 모르고 있으니까 말이죠.

 

2. 태양보다 거대한 혜성

태양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천체입니다.

하지만 2007년에는 그 자리를 잠시 다른 천체에게 내어주고 말았는데요.

그 천체는 다름아닌 홈스(holmes)라는 이름의 혜성이었습니다.

사실 정상적인 상태의 홈스 혜성은 당연히 태양에 상대 조차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홈스 혜성은 몇 주 동안 엄청나게 많은 먼지와 가스를 급격하게 방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구에서 눈으로 보이는 홈스 혜성의 크기는 태양보다 더 커지게 되었죠.

몇 주 만에 지름이 140만km까지 커지게 되었으며, 이는 태양의 지름(약 139만km)을 넘어서는 크기였습니다.

작은 핵을 가진 혜성이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코마(Coma)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걸까요?

실제로 홈스 혜성의 지름은 고작 3.6km에 불과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이 혜성은 우리에게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연구가 불가능 한데요.

2021년에 다시 다가온다고 하니, 그때가 되면 진실을 알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 잃어버린 착륙선

필레(Philae) 착륙션은 2014년에 Rosetta 탐사선을 이용해 67P 혜성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혜성에 착륙할 예정이었죠.

그런데 착륙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여, 그대로 혜성 표면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필레가 태양 전지판을 충전할 수 없는 절벽의 그늘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는 겁니다.

결국 필레는 57시간 후 최대 절전 모드로 전환되어 신호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지난 후, 67P 혜성이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 필레는 가까스로 충전을 할 수 있었고, 단 하나의 메시지를 지구에 보낸 뒤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필레가 실종된지 거의 2년이 지나서야 과학자들은, 근처에 있던 Rosetta 탐사선을 이용해 필레가 혜성의 절벽에 갇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죠.

당시 Rosetta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필레의 모습은 마치 죽어있는 바퀴벌레의 다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필레는 이 상태로 우주를 영원히 떠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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