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저 멀리에 9번째 행성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근 몇몇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사실 블랙홀은 아닌지 제대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우리 태양계 깊숙한 곳에 아주 작고 오래된 블랙홀이 숨겨져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행성으로 알려져 있는 해왕성을 지나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작은 물체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이들을 가르켜 "해앙성 바깥 천체(trans-Neptunian object (TNO))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태양계의 다른 8개의 행성과는 상당히 다른 패턴을 그리며 태양계를 돌고 있죠.
이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무언가가 이들을 중력으로 잡아당기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어느날 몇몇 천문학자들이 이들의 이상한 패턴을 한번 계산해 봤는데요.
계산 결과 이들 바깥 쪽에 지구 질량의 10 ~ 20배에 달하는 다른 행성이 존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바로 "행성 9"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음모론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천문학계에서는 꽤 진지하게 맏아들여지고 있는 이야기죠.
이 행성 9을 찾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태양계의 외곽 부분을 수년동안 샅샅히 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년간의 추적 활동을 통해 과학자들이 깨닫을 것을 결국 "중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물체가 반드시 행성일 필요는 더 이상 없게 된 거죠.
과학자들은 이제 좀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원시 블랙홀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블랙홀은, 거대한 별들이 스스로 붕괴되어 형성되는 질량이 매우 높은 물체이며, 빛조차 빠져 나올 수 없는 사건의 지평선으로 둘러싸인 무한히 밀집된 특이점을 가지고 있는 물체죠.
그러나 일부 우주론자들은 모든 것이 뜨겁고 밀도가 높았던 우주의 첫 순간에도 이미 블랙홀이 존재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블랙홀이 초기 우주의 물질들이 단단하게 뭉쳐지고 특이점들로 응축되어 형성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간단히 말해서 이 우주의 일부는 너무 밀도가 높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블랙홀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블랙홀들은 거대한 별이 붕괴되어 형성되는 블랙홀보다 훨씬 더 작을 겁니다.
일부 모델에 따르면 지구보다 몇 배 정도 더 무거운 수준에 불과하죠.
어쨋든 가장 중요한 것은 중력입니다.
만약 이 블랙홀이 우리 태양계로 들어오게 된다면, 다른 행성들처럼 태양을 돌게 될 것이며, 이론적으로 왜소 행성과 소해엉들을 천천히 끌어 당길 겁니다.
최근 연구팀은 폴란드에서 광학 중력 렌즈 실험(OGLE)을 진행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을 통해 행성이나 다른 물체의 중력이 빛을 구부러뜨리는 중력 "마이크로렌즈"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죠.
이러한 중력 렌즈 효과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별들이 순간적으로 밝아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된 실험 결과에서 평소와 다른 뭔가 이상한 것이 발견되었는데요.
총 6번, 0.3일 미만의 매우 짧은 마이크로렌징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는 지구 5개에서 20개 사이의 질량을 가진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암시합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행성 관측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나올 수는 없으며, 이 6개의 물체가 원시 블랙홀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하고 있죠.
물론 모든 과학자들이 태양계 외곽에 행성 9을 비롯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천문학자들은 여전히 그곳에 무언가가 숨어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이 물체에 대한 증거는 이미 충분하며, 행성이 아닌 다른 물체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연구팀이 이번 논문에서 제안한 조사 방법은 "암흑 물질의 소멸" 징후를 찾는 것입니다.
논문에 따르면, 이 물체는 수십억 년 동안 우주를 떠돌아 다녔어도 크게 손상되지 않은 암흑 물질로 둘러싸여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암흑 물질에 대한 몇몇 이론은 이러한 입자들이 때때로 감마선 광자로 변화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죠.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지구상에서 이러한 광자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단계는, 페르미 감마선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이 위치에서 이러한 입자를 찾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다음 연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괴연 그동안 행성 9이라고 알려져 있던 이 물체의 정체가 정말 원시 블랙홀이었던 걸까요?
정말 원시 블랙홀이 맞다면 이들이 우리 우주에서 그렇게 드물지 않다는 얘기이며, 우리 태양계에도 상당수가 존재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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