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체를 알 수 없는 천체가 우리 태양계를 방문했습니다.
이 천체는 역사상 처음으로 발견된 성간 천체 "오우무아무아"였습니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 천체가 도대체 어디에서 온건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죠.
그러던 중 최근에 오우무아무아에 대한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어쩌면 오우무아무아는 외계의 별에 의해 찢겨진 행성의 파편일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던 오우무아무아는 약 8시간마다 끝이 뒤집히며 태양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너무나도 기괴한 모습 때문에 과학자들도 크게 놀라고 말았죠.
우리 태양계에서 이러한 모양을 하고 있는 천체는 단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오우무아무아의 이상한 점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오우무아무아가 태양을 통과할 때 중력 이외의 것을 이용해 가속을 하는 것이 확인된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계인의 우주선이라고 추측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정말 이상해 보였죠.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오우무아무아 내부에 있던 물질들이 표면의 구멍을 통해 분출되면서 마치 로켓 엔진처럼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오우무아무아는 태양을 지나쳐 우리의 태양계를 빠른 속도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과연 이 성간 천체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어디서 온 걸까요?
먼 우주 어딘가.
지구보다 더 거대한 한 행성이 타원형의 궤도를 그리며 중심별을 돌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이 행성은 중심별에 약 35만km 거리까지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중심별은 강력한 중력으로 행성을 길게 잡아당기기 시작했고, 결국 행성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석 파괴 현상)
행성을 파괴한 중심별의 정체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중심별이 백색 왜성이었다면 더욱 간단하게 행성을 파괴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붕괴된 행성의 파편은 중심별의 중력을 뿌리치고 결국 성간 우주로 방출되었습니다.
행성의 파괴 과정 중에 발생된 높은 열은 많은 양의 휘발성 물질을 소비했는데요.
이는 오우무아무아의 표면을 붉은색으로 물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깊숙한 곳에 묻혀 있던 물질들은 증발되지 않고 먼 우주를 이동하는 동안 응축된 형태로 남게 되었죠.
이러한 물질들은 우리의 태양과 마주쳤을 때 활성화 되어 상당한 가속력을 제공해 주었을 겁니다.
또한 행성의 수 많은 파편들이 우주 어딘가로 방출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소행성 형 성간 천체의 수는 혜성 형 성간 천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다만, 소행성 형은 혜성 형 보다 크기가 작고 코마가 없기 때문에 태양계를 방문해도 찾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코마(Coma) : 혜성의 핵 주위를 덮고 있는 성운과 같은 물질, 주로 얼음과 먼지로 구성됨)
실제로 얼마전에 19개의 성간 소행성이 우리 태양계에서 발견되기도 했었죠.
이 성간 소혜성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태양계에 머물러 왔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우무아무아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도 오우무아무아 같은 성간 천체가 얼마든지 방문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과연 언제쯤이 될까요?
만약 새로 발견된 성간 천체가 오우무아무아와 성분이 똑같다면 아주 재미있어 질겁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 태양계에 이미 와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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