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우주

왜소행성 세레스의 밝은 중심부에는 무엇이 존재하는 걸까?

신비과학 2020. 8. 14. 23:00

왜소행성 세레스(Ceres)는 아주 원시적인 암석 덩어리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NASA의 탐사선 Dawn이 세레스의 표면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세레스의 표면 한 지점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이상한 빛이 발견되었던 겁니다.

어쩌면 세레스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놀라운 것들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레스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태양계에서 가장 큰 왜소행성이라고 할 수 있죠.

왜행성 세레스(Ceres)

그리고 최근에는 세레스에 바다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의 발견은 세레스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결과라서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세레스를 탐사하기 위해 2007년에 발사된 탐사선 Dawn은, 2015년 초에 세레스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레스의 표면에서 아주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세레스의 분화구인 오카토르 분화구(Occator crater)에서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밝은 빛이 발견된 거죠.

최근에 이 데이터를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 반짝이는 지점이 탄산나트륨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좌측 중앙에 밝게 빛나는 빛

지구를 기준으로 탄산나트륨은, 깊은 바다의 열수 분출공에서 주로 발견되는 광물(Mineral)입니다.

이곳은 태양의 빛을 받을 수는 없지만, 다양한 생명체들로 가득차 있는데요.

열수 분출공 주변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들은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햇빛이 아닌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화학 합성 박테리아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구가 아닌 세레스의 표면에 있는 탄산나트륨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난 걸까요?

커다란 충격으로 발생된 열에 의해 순간적으로 녹게 된 지하의 얼음에서 나온 걸까요?

아니면 세레스 지하에 녹은 상태로 있던 염수층에서 흘러나온 것일까요?

지금까지 이부분에 대해서 과학자들마다 의견이 모두 달랐었습니다.

이번에 분석된 데이터는 탐사선 Dawn의 마지막 임무에서 수집되었습니다.

연료를 모두 소진한 Dawn은 35km의 고도까지 급하강하여 아주 높은 해상도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죠.

그동안 이루어졌던 주요 임무보다 10배나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때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해 분화구의 중력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중력의 변화는 분화구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세레스의 지하에 깊이 40km, 폭 수백 km의 거대한 바다가 존재할 것으로 계산했죠.

참고로 세레스의 지름은 946km에 이릅니다.

아마도 이 바다는 탄산나트륨을 포함하고 있으며,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열과 파열에 의해 조금씩 밖으로 흘러나와 지금의 퇴적물을 만들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이곳에서 하이드로할라이트(hydrohalite)라는 특수한 광물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하이드로할라이트는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단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광물인데요.

이 광물은 소금물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세레스에 바다가 존재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이드로할라이트는 생명체에게 아주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어서 세레스의 바다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세레스는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엔셀라두스, 타이탄과 미마스 그리고 명왕성으로 이루어진, 바다가 존재할 수 있는 태양계 천체 그룹에 새롭게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레스는 거리도 가깝고 이번에 강력한 증거도 발견되어 추후 태양계 생명체 탐사에서 우선 순위에 놓이게 될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레스는 많은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세레스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어디에서 왔는지 전혀 모르고 있죠.

그리고 이번에는 세레즈의 지하 바다를 지탱하고 있는 충분한 열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미스터리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참고로 세레스는 NASA에서 2023년 부터 이루어질 10년 간의 행성 조사 프로젝트(2023 Planetary Science Decadal Survey)에 선정되었는데요.

세레스에 탐사 로버를 보낼 수 있게 된다면, 지금까지 세레스가 가지고 있던 많은 미스터리가 하나씩 풀릴 수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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