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을 발견했습니다.

얼마전 새로운 블랙홀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불과 1000광년 떨어진 아주 가까운 항성계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 항성계는 상당히 밝아서 망원경 없이 육안으로도 직접 관측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요.

남반구에서만 볼 수 있는 망원경 자리라는 별자리 남쪽 부근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블랙홀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 블랙홀 역시 강력한 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빛을 포함해 그 무엇도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쌍성계, 즉 질량의 공통 중심을 공전하는 두 개의 별을 연구하면서 이 블랙홀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 과학자들은 라실라산 천문대에서 MPG/ESO 2.2m 망원경을 사용해 HR 6819라는 이름의 쌍성계를 관찰하고 있었는데요.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 쌍성계에서 블랙홀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쌍성계는 블랙홀을 품고 있는 항성계 중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최초의 항성계였기 때문입니다.

비록 블랙홀을 직접 관찰할 수는 없었지만, 다른 두 별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과학자들은 몇 달 동안 이 쌍성계를 추적하면서 별들의 궤도를 지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물체가 이 별들의 궤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겁니다.

두 별 중 하나는 40일을 주기로 보이지 않는 중심 물체를 돌고 있었고, 다른 별은 훨씬 더 먼 거리에서 이 둘을 돌고 있었죠.

그리고 이 별들은 약 태양 6배 정도의 질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조건들을 계산한 과학자들은, 이 항성계에 있는 중심 물체가 최소한 태양 4.2배 이상의 질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한 이러한 물체는 블랙홀 밖에 없습니다. 즉, 이 물체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블랙홀이었던 겁니다.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블랙홀은 A0620-00이었는데요, 이 블랙홀은 지구에서 약 3,300광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태양 질량 4배의 블랙홀이라...네 이 블랙홀은 지금까지 발견된 블랙홀 중 가장 질량이 작은 블랙홀이었습니다.

또한 이 블랙홀은 X선을 방출하지 않는 아주 조용한 블랙홀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랙홀은 주변의 물체들과 상호작용하며 강렬한 X선을 내뿜게 되는데요.

우리 은하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블랙홀들은 주변의 물질을 빨아들일 때 발생하는 강한 열과 빛을 통해 발견되었죠.

과학자들은 이번의 발견을 통해 이렇게 조용한 블랙홀을 찾을 수 있는 방법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삼중성계에서 블랙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 훗날 이 블랙홀을 돌고 있는 두 별은 백색 왜성으로 변화되어 갈 겁니다.

하나의 블랙홀과 그 주위를 돌고 있는 두 개의 백색 왜성..

과학자들은 이러한 구성이 일반적인건지 아니면 아주 특이한 경우인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질량이 아주 작은 조용한 블랙홀과 이를 돌고 있는 주변의 두 별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비밀을 알려주게 될까요?

여러가지 관점에서 HR 6919 블랙홀은 아주 흥미로운 블랙홀입니다.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에만 수백만 개 이상의 미지의 블랙홀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 블랙홀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항성계가 우리나라에서 관측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맨눈으로 아니면 망원경을 통해서라도 볼 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블랙홀을 품고 있는 항성계가 발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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