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일부가 붙어있는 결합 쌍둥이는 20만 건의 출생 당 1쌍의 비율로 태어납니다.
이와 같은 쌍둥이들은 어떠한 상태에서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다양한 결합 쌍둥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로리 & 레바
1961년에 태어난 로리와 레바는 머리가 결합된 쌍둥이입니다.
두 사람은 반대 방향으로 머리가 붙어 있고 뇌의 30%를 서로 공유하고 있죠.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두 사람은 서로의 사생활을 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로리가 23살 때 사귀었던 남자 친구와의 첫 날밤에 레바는 그 행위를 조용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로리가 남자 친구와 데이트할 때 레바는 독서를 하거나 얼굴이 마주치지 않게 배려해줬다고 하네요.
생물학적으로 두 사람 모두 여성이었지만, 레바는 성 동일성 장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원래의 도리라는 이름에 서 지금은 레바라는 이름을 가지고 남성처럼 살고 있다고 합니다.
2. 로니와 도니 갤리온
로니와 도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생존한 결합 쌍둥이 입니다.
1951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이들은 67세가 되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그렇게 많은 나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합 쌍둥이들이 60대까지 생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죠.
생후 며칠 동안의 생존율은 5 ~ 23%에 달하며,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그 중 10%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가슴에서부터 사타구니까지가 결합되어 있고, 소화기관의 아랫 부분과 성기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와 팔은 각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협조해 가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3. 크리스타와 타티에나 호건
2006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리스타와 타티에나는 두개골 결합 쌍둥이이며, 뇌의 일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죠.
또한 과학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시각 피질의 신호도(시각 정보)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두 사람은 상대방이 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고협압 등의 건강적인 문제로 많은 수술을 받아왔지만, 현재는 건강하게 학교를 다니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4. 라단과 라엘
1979년 이란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분리 수술 도중에 사망했습니다.
두 사람은 머리를 공유하고 있었지만, 성격이나 생각, 취미가 완전히 달랐다고 하는데요.
한쪽은 매우 외향적이었고 다른 한쪽은 매우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교도 한쪽은 법학부를 원했지만, 다른 한쪽은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은 중동에서 가장 권위있는 테헤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렇듯 두 사람은 서로 전혀 다른 성격 때문에 떨어지고 싶었지만, 결합된 부위가 머리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들이 수술을 거부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2년, 두 사람이 23살 때 싱가폴에서 이들의 수술을 집도할 의사를 찾게되었는데요.
그 의사는 한 때 이와 같은 머리가 결합된 쌍둥이의 분리 수술에 성공했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의사는 매우 위험한 수술이 될 것이라 말했지만, 라딘과 라엘의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결국, 128명의 의료진이 협력해서 수술을 진행했지만, 대량의 뇌 출혈로 인해 안타깝게도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5. 애비와 브리타니
애비와 브리타니 자매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1990년에 태어났습니다.
결합 쌍둥이 중에서도 드물게 몸이 대칭으로 붙어 있는데요, 하나의 몸에 두개의 목과 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의 몸에는 척수가 2개, 폐는 4개, 심장은 2개, 간은 1개, 위는 2개, 신장은 3개, 대장은 1개, 소장은 1개, 성기는 1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팔은 태어날 당시 3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가운데 붙어 있던 움직이지 않던 팔은 수술로 제거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한쪽 팔과 다리에 감각이 없었기 때문에, 양손과 양발을 사용할 때는 서로 협조하면서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호흡은 의외로 잘 맞아서, 걷기는 물론 달리거나 수영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두 사람은 자동차 운전 면허도 가지고 있는데요.
운전은 혼자가 아닌 둘이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각각 시험을 치뤄서 면허도 따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의 취재를 통해, 두 사람은 베델 신학교에서 교육학을 수료하고 풀 타임 초등학교 교사(5학년 담임)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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