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신(神)'의 존재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노벨상 62명의 통찰)

"신은 존재하는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풀리지 않는 이 질문에, 오랫동안 과학은 '아니오'라는 답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의 두 수학자, 올리비에 보나시와 미셸 이브 볼로레는 정반대의 주장을 담은 책을 출간하며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들의 주장은 충격적입니다.

 

"과학은 이제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강력한 '동맹군'이 되었다"는 거죠.

 

그들은 6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100명이 넘는 최고 과학자들의 통찰과 발견들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과연 과학은 정말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걸까요?

 

 

 

 

증거 1: 모든 것의 시작, '빅뱅'

 

우주는 약 138억 년 전, 하나의 점에서 폭발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현대 우주론의 정설, '빅뱅 이론'입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 사건이 자연 발생적이었다고 말하고 있죠.

하지만 저자들은 묻습니다.

 

무(無)에서 유(有)가 탄생한 이 거대한 사건이, 과연 아무런 원인 없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시간과 공간, 물질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빅뱅 이전의 상태를 생각하면, 오히려 '창조적 행위'를 가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만약 빅뱅 이전에 수학적 정보가 존재했다면, 그 코드를 작성한 '프로그래머'는 누구인가?

 

빅뱅 이론은 우리를 '신의 관념'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고 그들은 주장합니다.

 

증거 2: 생명을 위해 '미세 조정'된 우주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건들이 기적처럼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적절한 온도, 행성을 보호하는 자기장, 대기 중 산소의 비율, 자전축의 기울기, 오존층의 두께까지.

더 나아가, 우주 전체를 지배하는 기본적인 물리 상수(강력, 약력, 전자기력 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상수들의 값이 아주 조금만 달랐더라면, 별과 은하는 형성되지 못했을 것이고, 당연히 우리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묻습니다.

 

 

이 모든 완벽한 '미세 조정(Fine-tuning)'이 과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확률의 '우연'일까?

 

아니면, 지적인 설계자, 즉 신의 '정교한 계산'의 결과일까?

 

그들은 우주가 목적 없는 사고의 산물이라는 믿음보다, 완벽하게 보정된 숫자들 자체가 설계자의 존재를 더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말합니다.

증거 3: 생명의 기원과 'DNA'라는 기적

 

약 40억 년 전, 생명이 없는 무기물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모든 생명의 설계도인 'DNA'가 있습니다.

저자들은 무기물에서 생명으로의 이 거대한 도약이, 단순한 '우연'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어지러울 정도의 낮은 확률이라고 지적합니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처음 밝혀 노벨상을 받은 프랜시스 크릭(무신론자였음에도 불구하고)조차, 이토록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가 우연히 나타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인정했었죠.

모든 생명체가 공통된 암호 체계를 사용하는 DNA의 존재는, '지적인 설계자'의 개입을 강력하게 암시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합니다.

증거 4: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빛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시간, 공간, 물질, 에너지가 서로 얽혀있으며, 오직 '빛의 속도'만이 우주에서 유일하게 불변하는 상수임을 밝혔습니다.

일부 기독교 사상가들은 이 이론에서 신의 존재 증거를 찾고 있는데요.

 

성경에서 '신은 빛'이라고 묘사되는 것처럼, 빛의 '불변성'과 신의 '영원성'을 연결하는 겁니다.

 

또한, 빛의 속도로 움직이면 시간이 멈춘다는 이론은, 시작과 끝이 없는 신의 영원한 속성과 유사하다고 해석합니다.

 

물론 아인슈타인 자신이 이런 종교적 해석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론의 일부 측면이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지지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말합니다.

증거 5: 현실을 뒤흔드는 '양자 역학'

 

 

 

20세기 과학의 가장 큰 혁명인 양자 역학은, 우리가 알던 현실의 기반을 뒤흔들었습니다.

 

입자가 파동이자 입자이며, 관측하는 순간 상태가 결정되고, 멀리 떨어진 두 입자가 즉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양자 얽힘) 기묘한 세계.

저자들은 이 양자 세계의 '불확정성'과 '우연성'이, 19세기 무신론 과학자들이 믿었던 '결정론적 우주관'(모든 것은 정해진 법칙에 따라 예측 가능하다)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렸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물리 법칙 너머에 또 다른 현실의 층위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이는 신의 존재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결론: 과학은 신의 편인가?

 

저자들은 과학적 증거들이 '풍부하고, 명확하며, 이성적'으로 신의 존재를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과학자들이 외계인의 흔적을 찾는 데 쏟는 노력보다 훨씬 더 명백한 '신의 흔적'이 우주에 널려있다고 말하며, 인류가 거대한 지적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결론짓습니다.

과연 과학은 정말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것은 여전히 '해석'의 문제일까요?

 

판단은, 여전히 우리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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