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

우리 몸에서 발견된 3천만 년 전의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암을 만들고 있었다.

신비과학 2024. 7. 27. 17:34

 

 

 

우리의 몸에는 수 많은 고대의 바이러스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수 천만 년 전에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들이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현재 이들은 완전히 퇴화되어 모든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이들은 현재 완전히 퇴화된 상태일까요?

 

얼마전 과학자들은 지금도 활성화되어 있는, 고대의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우리의 몸 안에서, 암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Science Advances 2024년 7월 17일 자에 게재되었습니다.

 

 

 

 

 

 

우리의 몸에는 약 20,000개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유전자들에는 아주 오래된 이상한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요.

 

대략 유전자의 5 ~ 8% 정도는 이러한 흔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흔적은 바로, 아주 먼 옛날 인류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흔적입니다.

 

이러한 고대 바이러스의 흔적을 가리켜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ERV)' 라고 하죠.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전히 퇴화되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일부 유전자에, 말 그대로 감염되었던 흔적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제 우리에게 그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죠.

 

그야말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쓰래기, 즉 정크 DNA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그동안 생각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과학자들은 지금도 활성화되어 있는 고대의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약 3,000만년 전에 영장류를 통해서 처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바로 'LTR10'이라는 이름의 고대의 바이러스였습니다.

 

 

 

 

 

 

발견 당시, LTR10 바이러스는 이상할 정도로 높은 활성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폐암과 대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세포에 대해서 놀라울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대장암 환자 수십 명의 종양을 떼서 관계 여부를 조사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무려 3분의 1에 달하는 환자들에게서, LTR10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이 고대의 바이러스가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죠.

 

사실 암세포는 일반적으로 활성화되면 안되는 유전자들이 활성화 되면서 생겨나게 되는데요.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러한 유전자들이 왜 활성화가 되는지 그 이류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 LTR10이 이러한 유전자들을 활성화시키는 스위치일 가능성이 있어보였죠.

 

무려 수 천만 년 전에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 이 저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마침내 과학자들은,  이 오래된 저주의 비밀을 드디어 찾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암 유발 유전자, XRCC4

 

 

 

LTR10과 암 유발 유전자의 관련성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완벽히 증명이 되었는데요.

 

과학자들은 쥐의 유전자를 편집해서, 이 LRT10 레트로 바이러스를 제거해 봤습니다.

 

그러자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중 하나인, XRCC4 유전자가 비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XRCC4 자체가 암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XRCC4의 기능 이상이나 변이가 생기면 암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즉, 과학자들은 우리의 몸에서 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원인 중 하나를 발견해 낸 겁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그동안 정크 DNA라고만 생각해 왔었던, 고대의 바이러스였습니다.

 

물론 암이 발생되는 원인에는, 훨씬 더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가 존재하고 있을 겁니다.

 

또한 모든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하고 있는 것도 아니죠.

 

하지만 일부 고대의 바이러스들이, 암의 발병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수 천만 년 전에 감연된, 이 고대의 바이러는 왜 아직도 깨어있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의 몸에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들이 깨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과학들은 그 원인과 암을 유발하는 또 다른 고대의 바이러스들을 더 찾아볼 예정인데요.

 

이들에 대해 완전히 규명할 수 있다면, 새로운 암 치료 기법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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