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은 그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먹어 치웁니다. 하지만 블랙홀이 먹어치우는 것은 물질 뿐만이 아닌데요. 이들은 원래 그 물질이 가지고 있던 정보까지도 완전히 먹어치워 버리죠. 그리고 삼켜진 물질들과 정보는 두 번 다시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우주에서 그 흔적까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거죠. 하지만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생각은 이와 전혀 다른데요. 영자역학에서는 정보는 절대로 사라질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보는 어떠한 형태로는 남아서, 우주에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 두 이론 사이에 모순이 발생하게 되는데요.이 모순을 가리켜 '블랙홀 정보 역설'이라고 합니다. 만약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블랙홀로 빨려들어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