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태양계를 벗어난 보이저 1호는 지금도 성간 우주를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지구에서 약 2억 2천만km 떨어진 곳에서, 시속 60,000km가 넘는 속도로 이동하고 있죠.
보이저 1호는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물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간 우주를 이동하고 있는 보이저 1호는 최근 아주 특이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성간 우주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공허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성간 우주에는 아주 약하긴 하지만 플라즈마 진동이 안정적으로 계속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보이저 1호가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보이저가 보내온 데이터에는 2017년 부터 끊임없이 윙윙거리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었던 건데요.
이 신호는 과거에 보이저가 보내왔던 신호와는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그동안 보이저 1호는 성간 우주에서 감지된 플라즈마 진동을 기록하여 지구로 전송해오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보이저가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하여 성간 우주에 존재하는 플라즈마가 태양의 코로나 질량
방출에 의해 진동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죠.
또한 이를 통해 성간 우주에 존재하는 플라즈마의 밀도를 파악하는 일에도 계속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만약 보이저 1호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성간 우주에 어떠한 물질이 존재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겁니다
성간 우주는 지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직접 관측이 아닌 그곳을 지나가는 빛을 분석하는 방법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수 많은 별들이 뿜어내고 있는 빛 때문에 사실상 이곳의 관측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이저 1호가 성간 우주에서 보내오고 있는 데이터들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이저가 보내온 데이터에는 2017년 부터 지속적으로 윙윙거리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었던 겁니다.
또한 이 신호는 훨씬 더 좁은 대역폭과 진폭을 가지고 있었지만 훨씬 더 오래 지속되고 있었죠.
즉, 성간 우주에 존재하는 플라즈마는 태양의 활동과는 전혀 무관하게 끊임 없이 진동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오랜시간 데이터를 분석했지만, 아쉽게도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만, 과학자들은 이러한 진동이 플라즈마의 밀도와 어떻게든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 보이저 1호는 성간 우주로 나아갈 수록 전자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현상을 발견하기도 했었는데요.
어쩌면 이러한 현상과도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신호가 태양의 활동과는 무관하게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이제 과학자들은 태양의 활동과 관계없이 필요에 따라 성간 우주의 플라즈마 밀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보이저 1호가 보내오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플라즈마의 밀도를 측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아주 중요합니다.
현재 과학자들은 태양계 외부에 존재하는 이온화된 가스 분포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물질들의 분석을 통해 우리의 태양권이 성간 물질과 어떻게 반응하여 만들어지는지 또 어떠한 영향을 서로 주고 받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조금씩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보이저 1호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보이저 1호에 탑재되어 있는 발전기의 성능이 시간이 갈수록 조금식 저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2025년 이후가 되면 보이저 1호는 더 이상 동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남아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보이저의 수명이 남아 있는 동안 성간 우주의 비밀을 하나라도 더 밝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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