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우주

NASA의 탐사선은 금성의 대기에서 전파 신호를 포착했습니다.

신비과학 2021. 5. 7. 23:00

 

금성은 지구와 유사한 과정을 겪으며 태어난 쌍둥이 행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성도 지구와 비슷하게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 크기와 구조도 상당히 비슷하죠.

 

그런데 이 둘은 태어난지 얼마지나지 않아 운명이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금성은 지구와 다르게 자기장이라는 보호막을 갖지 못해서, 행성의 표면은 납을 녹일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워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금성의 연구는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탐사선이 금성에 도착해도 몇 시간 밖에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태양 탐사선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금성의 대기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태양 탐사선은 금성의 대기에서 전파 신호를 감지하고 기록하여 지구로 전송했습니다.

 

 

 

2020년 7월 11일, 파커 태양 탐사선이 금성에 근접했습니다.

 

스윙 바이 항법으로 금성의 중력을 이용하여 태양에 더욱 근접하기 위함이었죠.

 

당시 파커 탐사선은 금성의 표면에서 833km 지점 까지 접근했었습니다.

 

 

탐사선에 의해 금성의 대기에서 직접 탐사가 이루어진 것은, 거의 30년만에 이루어진 일이었는데요.

 

1992년, NASA의 피오니어 금성 궤도선(Pioneer Venus Orbiter)이 금성의 대기에 진입해 직접 탐사를 진행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얼마전 파커 탐사선이 보내온 데이터들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탐사선이 금성의 대기에서 기록한 전파 신호는, 금성의 대기가 30년 전과 많이 달라져 있다는 점을 시시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기가 있는 행성과 위성들은 태양 에너지가 대기의 입자를 이온화시켜 만들어진 전리층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리층은 그 안에 있는 하전된 입자의 상호 작용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전파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태양 플레어와 흑점의 상태에 따라 금성의 전리층이 두꺼워지거나 얇아질 수 있다고 추정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파커 탐사선이 기록한 전파 신호는, 금성의 전리층이 30년 전 보다 훨씬 더 얇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전파 신호의 방출 빈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이용해 파커 탐사선 주변 전리층의 밀도를 계산했는데요.

 

그 결과 전리층의 밀도가 30년 전 보다 훨씬 더 낮아졌다는 점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즉, 금성의 상층 대기는 태양의 상태에 따라 그동안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겁니다.

 

또한 금성의 전리층이 약 11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태양 주기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 해주는 결과이기도 했죠.

 

이러한 분석 결과는 금성이 왜 이렇게 까지 지구와 달라졌는지를 알아내는데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이번의 발견은 금성의 대기에 생명이 거주할 수 있다는 연구에 대한 답을 내려줄 수도 있습니다.

 

2020년에 과학자들은 금성의 대기에서 생명과 관련된 가스인 포스핀을 탐지했다고 발표했었는데요.

 

 

포스핀의 발견은 당시 과학계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었지만, 오래가지 않아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반론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번 파커 탐사선이 보내온 데이터는, 금성의 복잡한 대기를 분석하고 생명의 존재 여부에 대한 논쟁을 끝내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태양을 탐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탐사선이 어쩌면 금성의 오래된 비밀들을 풀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커 탐사선이 금성의 대기에서 기록한 신호를 들려드릴테니 한번 들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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