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약 1500광년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블랙홀이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이 블랙홀은 근처에 있던 적색 거성을 주기적으로 끌어 당기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블랙홀 치고는 크기가 너무 작았기 때문에 적색 거성을 빨아들이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이 블랙홀을 무시한다거나 또 절대로 방심해서도 안됩니다.
이 블랙홀은 크기는 작아도 여전히 주변의 물질을 빨아들일 수 있는 강력한 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블랙홀이 얼마나 더 커지게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새롭게 발견된 이 블랙홀에 "유니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유니콘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데에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이 블랙홀이 유니콘과 닮은 외뿔소 자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이 블랙홀이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아주 특이한 블랙홀이기 때문입니다.
이 블랙홀은 지금까지 우주에서 발견된 블랙홀 중에서 가장 작은 블랙홀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적색 거성을 처음 발견했을 때, 무언가에 의해 규칙적으로 당겨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아주 작은 블랙홀에 의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죠.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적색 거성이 내뿜고 있는 빛의 강도와 그 모양이 주기적으로 계속 변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 모습은 마치 달의 중력이 지구의 바다를 당겨 달 쪽으로 부풀어 오르게 만드는 것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이는 분명히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별의 모양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적색 거성의 주변에는 비슷한 크기를 가진 그 어떠한 별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변에 행성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행성의 중력으로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은 바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블랙홀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별이 움직이는 속도와 중력에 의해 당겨지는 방식을 분석한 결과, 적색 거성의 주변에 태양의 약 3배의 질량을 가지고 있는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죠.
참고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발견된 가장 작은 블랙홀의 크기는 태양 질량의 5배 였습니다.
이러한 초경량 블랙홀들은 너무 작아서 발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알려진 것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랙홀은 주변의 천체에 미치는 영향을 관측하고 계산해서 발견하거나 그 존재를 예측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작은 블랙홀들은 주변의 천체에 주는 영향이 너무 미미해서 관측을 통해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작 태양 질량 3배 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이 블랙홀은 그냥 운이 좋아서 발견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미니 블랙홀들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과학자들은 이렇게 작은 블랙홀들을 찾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 노력의 결과로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아주 작은 블랙홀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수 있게 될 겁니다.
어쩌면 이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 우리가 모르고 있는 작은 블랙홀들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모르죠. 우리 태양계에도 이렇게 작은 블랙홀들로 넘쳐나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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