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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행성이 처음 발견되면, 과학자들은 지구와 닮은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깁니다.
이러한 점수를 가리켜 "지구 유사도 지수(Earth Similarity Index, ESI)"라고 하는데요.
기준이 되는 지구의 지수는 1이며, 지구와 유사한 행성일수록 1에 가까운 점수를 받게 됩니다.
물론 지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그곳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지수가 높은 행성일 수록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적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루이텐 b
* 지구 유사도 지수 : 0.91
지구에서 약 12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외계 행성 루이텐 b(GJ273b).
이 행성은 중심별인 적색 왜성을 약 13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는데요.
지구가 태양에서 약 1억 5천 만km떨어져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행성이 중심별을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서 돌고 있는지 조금은 느낌이 오실 겁니다.
이렇게 루이텐 b는 중심별을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돌고 있기 때문에, 공전 주기는 약 18.6일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중심별의 크기가 태양의 1/4밖에 되지 않고, 또 온도도 훨씬 낮기 때문에 루이텐 b의 평균 온도는 약 -7도 정도에 불과하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많은 바위와 액체 형태의 물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이 루이텐 b를 향해 여러가지 정보가 담겨 있는 신호를 발송했는데요.
만약 이곳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해서 우리의 신호를 받고 답장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약 2036년 정도에 답을 받을 수 있게 될 겁니다.
4. 글리제 581g
* 지구 유사도 지수 : 0.92
글리제 581g는 지구에서 약 20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외계 행성입니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3~4배 정도 더 크며, 중심별인 적색 왜성을 37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죠.
보통 과학자들은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려면, 일단 행성이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에 위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글리제 581g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행성은 생명체 가주 가능 영역(habitable zone) 내에서도 아주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많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리제 581g는 중심별을 기준으로 조석 고정이 되어 있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한쪽 면이 중심별 쪽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낮이 영원히 계속되고, 반대편은 추운 밤이 영원히 계속된다는 거죠.
하지만 크기가 지구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행성의 중간 지역에는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좋은 환경으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티가든 b
* 지구 유사도 지수 : 0.95
티가든 b는 지구에서 약 12광년 떨어져 있는 외계 행성입니다.
이 행성은 지구와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중심별을 약 4.9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는데요.
중심별을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돌고 있지만, 중심별의 온도가 2,700도에 불과해서 표면 온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중심별인 적색 왜성은 다른 적색 왜성들보다 훨씬 더 조용해서 안정성도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죠.
이 행성 역시 조석 고정이 되어 있어서 한쪽 면에는 영원힌 낮이, 반대쪽은 영원한 밤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중심별을 바라보고 있는 쪽의 온도는 최대 50도, 반대편은 최저 0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행성의 중간 지점은 평균 온도가 28도 정도로 우리나라의 초 여름 날씨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조석이 고정된 행성 치고는 온도가 아주 안정적이라서,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대기 뿐만 아니라 많은 물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죠.
만약 이곳에 생명이 존재한다면 행성 전체적으로 골고루 분포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TRAPPIST-1e
* 지구 유사도 지수 : 0.95
TRAPPIST-1e는 지구에서 약 40광년 정도 떨어져 있는 적색 왜성을 약 6일을 주기로 돌고 있습니다.
이 행성 역시 중심별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돌고 있지만, 중심별의 질량이 태양의 8%에 불과하고 또 생명 거주 가능 영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TRAPPIST-1e는 지구와 크기, 질량, 밀도, 중력, 온도 등에서 아주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데요.
이 행성의 크기는 지구의 90%, 질량은 77% 수준이며, 평균 온도는 약 -22도 정도로 지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또한 중력도 지구의 93% 정도로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곳에는 안정적인 대기를 비롯해 상당히 많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심별인 적색 왜성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편이라서 이 행성에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는데요.
추후 제임스 웹 망원경이 출시된다면 보다 더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TRAPPIST-1 행성계에는 총 7개의 행성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서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TRAPPIST-1e 행성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일렬로 늘어서 있는 6개의 행성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KOI-4878.01
* 지구 유사도 지수 : 0.98
약 1075광년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아주 비슷해 보이는 행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행성은 발견 당시 지구와 너무 닮아 있어서 "두 번째 지구"라고 불렸을 정도였죠.
일단 이 행성은 중심별인 황백색 왜성(F형 주계열성)을 449일을 주기로 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질량과 반지름은 각각 지구의 0.99와 1.05배로 매우 비슷했으며, 평형 온도도 -16.5도로 지구의 평형 온도인 -18와 아주 비슷했습니다.
이 행성의 이름은 KOI-4878.01이며,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지구와 98% 닮아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점들로 봤을 때 KOI-4878.01은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내에 위치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행성은 우리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이상의 정보를 알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머지않아 차세대 망원경이 출시된다면 우리는 이 행성에 대해서 더 많은 것들을 알아낼 수 있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행성계는 태양계보다 더 오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곳에 지적 생명이 존재한다면 우리보다 훨씬 진보된 문명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https://youtu.be/PnlZ0N7pNIE?si=Hb05qZRX2uFKXJ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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