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계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수수께끼의 별(항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별은 지구에서 약 2만 9000광년 떨어져 있는 장소에서 발견되었으며, 시속 600만km라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죠.
과학자들은 이 별에 "S5-HVS1"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 별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이 별이 지금까지 이동했던 경로를 거꾸로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별의 이동 속도는 앞에서 말한대로 시속 약 600만km에 이릅니다.
이는 24초 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의 아주 빠른 속도이며, 일반적인 별들보다도 10배나 더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면 이 천체는 왜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블랙홀 때문입니다.
우리 은하계 중심부에 위치한 궁수 자리 A*에는(궁수자리 근처의 작은 전파원)초대 질량 블랙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먼 옛날 이 블랙홀 근처에 한 쌍성이 접근하게 되었고, 블랙홀은 썽성 중 하나의 별을 바깥으로 날려버렸습니다.
근데 우리가 알기론 블랙홀은 근처에 접근하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반대로 별을 날려버릴 수 있는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이 별들이 쌍성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블랙홀에 다가가고 있던 것이 쌍성이 아니라 하나의 별이었다면 그대로 블랙홀 안으로 빨려들어 갔을 겁니다.
하지만 쌍성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쌍성이 블랙홀에 가까워지게 되면 아주 기묘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죠.
블랙홀은 자신에게 가까이 접근하는 쌍성 중 하나의 별을 강력한 중력으로 붙잡게 되는데, 이때 나머지 다른 하나의 별은 서로의 궤도에서 이탈하게 되어 아주 빠른 속도로 튕겨져나가개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가르켜 "힐즈 메커니즘(Hills mechanism)"이라고 하며, 이는 약 30년 전인 1988년에 천문학자 잭 힐스가 제안했었던 가설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 힐즈 메커니즘으로 생각되는 현상이 처음으로 확인된 거죠
지금까지 관측된 적이 없는 엄청난 속도 그리고 은하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이는 블랙홀에 의해 튕겨져 나왔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의 관측을 통해 가설로만 존재했었던 힐즈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 있습니다.
S5-HVS1은 약 500만 년 전에 블랙홀에 의해서 튕겨져 나온 것을 추정되고 있는데요.
천문학자들은 이 별이 곧 우리의 은하를 떠나게 될 것이며, 그 이후는 영원히 우주의 공간을 여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천문학자들은 앞으로도 이 별의 이동을 자세히 관찰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번의 관측을 통해 힐즈 메커니즘을 증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별이 직접 관측하기 매우 어려운 은하 중심에서 형성되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기 때문에, 은하 중심에서 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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