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행성을 발견하기 위해 설계된 NASA의 "TESS 우주 방원경"이, 별을 갈기갈기 찢고 있는 블랙홀의 모습을 관측한 것은 올해 1월 21일의 일입니다.
그리고 스위프트 감마선 폭발 위성 등을 이용한 향후의 추적 조사를 통해, 이 별의 최후의 순간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가 천체 물리학 저널 9월 26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블랙홀에 너무 가까워진 별이 어마어마한 조석력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지는 현상을 "조석 파괴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관측된 것은 TESS 망원경으로는 처음으로 관측된 조석 파괴 현상으로, "ASASSN-19bt"로 이름지어졌습니다.
TESS에 의한 조석 파괴 현상의 관찰 1주일 후에는, 지상에 있는 "초신성 전천 자동탐사(All-Sky Automated Survey for Supernovae)" 망원경에 의해서도 검출될 정도로 아주 밝게 빛났죠.
연구팀에 의하면 ASASSN-19bt의 밝기 증가가 아주 부드러웠기 때문에, 은하 또는 초신성에서 방출된 버스트가 아니라 조석 파괴 현상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감마선 폭발 관측 위성인 스위프트 감마선 폭발 위성이 제공한 자외선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단 며칠 만에 40,000도에서 20,000도 까지 온도가 약 50%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과학자들은 조석 파괴 현상의 초기 단계에서 온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 이론적으로 예측은 해왔지만, 실제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조석 파괴가 일어날 때 대량의 자외선이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지만, X선의 방출양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아직까지는 불문명 하죠.
ASASSN-19bt를 일으킨 것은 태양의 600만배의 질량을 가진 거대한 블랙홀인데요.
이 블랙홀은 날치자리에서 약 3억 7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의(2MASX J07001137-6602251) 중심에 위치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제 완전히 찢겨져져 버린 이 별의 크기는 대략 태양 정도의 크기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참고로 조석 파괴 현상은 지금까지 약 40번 정도 관측되었으며, TESS 망원경 첫 24개월 간의 미션에서는 1,2회 정도 밖에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NASA에 따르면, 조석 파괴 현상은 자주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며, 우리 은하 정도 크기의 은하에서 1만년 ~ 10만년에 한번 발생되는 아주 희귀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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