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지구 말고 다른 행성에서 살아보고 싶다"
이런 생각들지 않냐?
근데 우주가 그렇게 낭만적인 곳이 아님.
과학자들이 발견한 외계행성들 보면,
그냥 '리얼 헬' 그 자체인 곳이 널려있음.
우주여행 뽐뿌를 단번에 없애주는
'절대 가면 안 되는 행성' 풀라인업,
지금 바로 소개한다 ㅋㅋ
1. 청개구리 고무줄 행성 (TIC 241249530 b)

얘는 궤도가 고무줄처럼
쫙 늘어났다가 확 쪼그라듦.
주인 별에 수성보다 10배 가까이 다가갔다가,
지구만큼 멀어지기를 반복함.
심지어 다른 행성들과는 반대로,
주인 별의 자전 방향과 거꾸로 도는
'청개구리'임.
2. 유리비 내리는 믹서기 행성 (HD 189773b)

겉보기엔 사파이어처럼 예쁜 파란색 행성.
근데 여기 갔다간...
시속 8,700km의 강풍에 실려오는
'유리 파편 비'를 맞고 온몸이 갈기갈기 찢김.
파란색의 정체는 녹은 규산염(유리 원료)이었음.
여긴 날씨가 아니라 그냥 거대한 믹서기임.
3. 속살만 남은 알몸 행성 (TOI 849 b)

원래는 목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이었는데,
주인 별에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 보니
가스 대기가 전부 벗겨지고 단단한 '코어'만 남음.
1년이 18시간밖에 안되고,
표면 온도는 1530°C.
껍질 벗겨진 채로 불타는 행성.
4. 주인 별한테 잡아먹히는 시한부 행성 (WASP-12b)

얘는 지금 자기 주인 별한테
서서히 빨려 들어가면서 죽어가는 중임.
별의 중력 때문에 럭비공처럼 찌그러져서
질질 끌려가고 있음.
예상 수명은 약 300만 년.
우주적 스케일의 시한부 인생.
5. 우주 고아, 떠돌이 행성 (Rogue Planets)

얘네는 더 불쌍함.
부모(항성)도 없이 혼자 우주를
떠도는 행성들임.
빛도, 온기도 없이
영원히 암흑 속을 헤매는 우주 고아.
OT44, OGLE-2016-BLG-1928 같은
행성들이 여기에 속함.
6. 다이아수저 행성 (55 Cancri e)

이 행성은 내부가
전부 다이아몬드일 거라고 추정됐었음.
엄청난 압력과 2700°C의 온도로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변했다는 것.
물론 최근엔 아닐 수도 있다는 연구가 나왔지만,
여전히 '다이아수저' 행성이라는
컨셉 자체는 레전드.
7. 우주 고스족, 절대 암흑 행성 (TrES-2b)

얘는 그냥...새까매.
빛의 99% 이상을 흡수해서,
숯덩이보다, 검은 아크릴 물감보다 더 어둡다고 함.
형태도 거의 안 보이고
그냥 '검은 구멍'처럼 생김.
우주 고스족, 다크서클 끝판왕.
8. 웬만한 별보다 더 뜨거운 용광로 행성 (KELT-9b)

표면 온도가 4300°C에 달해서,
어지간한 별보다 더 뜨거움.
너무 뜨거워서 대기 중의
수소 분자가 다 찢어졌다가,
상대적으로 시원한 밤쪽으로 가면 다시 합쳐지고,
다시 낮으로 오면 찢어지는 걸 반복함.
끔찍.
9. 우주적 채찍질, 궤도 깡패 행성 (HR 5183b)

궤도가 진짜 개차반임.
평소엔 행성계 외곽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갑자기 주인 별을 향해 채찍처럼 돌진해서
코앞을 스쳐 지나간 다음 다시 멀어짐.
주변에 다른 행성이 있었다면
진작에 튕겨 나갔을 '궤도 깡패'.
10. 물바다 지옥, 초임계유체 행성 (K2-18b)

대기에 물이 발견돼서
'제2의 지구' 후보로 떠올랐지만,
실상은 물이 액체와 기체의 경계가 모호한
'초임계유체'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음.
즉, 초고온-초고압의 물바다 지옥.
수영복은 넣어두자.
11. 숯처럼 까만데 하늘은 사파이어인 행성 (HAT-P-7b)

TrES-2b처럼 빛을 97%나 흡수하는
새까만 행성인데,
대기 상층부에는 사파이어나 루비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 구름처럼 떠다닐 것으로 추정됨.
검은 캔버스에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한 미친 비주얼.
12. 칼박자 궤도의 모범생 행성계 (HD110067)

이건 행성 하나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가 신기함.
여러 행성들이
완벽한 '궤도 공명'을 이루고 있음.
첫째 행성이 2바퀴 돌 때
둘째는 3바퀴 도는 식으로,
모든 행성들이 수학적으로
정확한 비율로 공전함.
우주적 칼군무.
13. 뻥튀기 마시멜로 행성 (WASP-107b)

목성보다 부피는 큰데 질량은
10분의 1도 안 되는,
뻥튀기 마시멜로 같은 행성.
왜 이렇게 내부가 텅텅 비어있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
발 디디면 쑥 꺼질 듯.
14. 소름 돋는 도플갱어, '지구 2.0' (Kepler-452b)

지구랑 크기도 비슷하고(60% 더 큼),
모시는 별도 태양과 비슷하고,
1년도 385일임.
너무 비슷해서 소름 돋을 정도.
근데... 1,400광년 떨어져 있음.
지금 기술로는 가는 데만 수만 년...^^
15. 1년=일주일, 주인 별한테 지져지는 행성 (HIP 67522 b)

1년이 지구 시간으로 딱 1주일임.
주인 별에 너무 가까이 붙어서,
별이 내뿜는 강력한 방사선과 불꽃을
직통으로 맞고 있음.
이 때문에 질량은 목성의 5%밖에 안되면서
부피는 목성만큼 팽창함.
결론: 우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기괴하고 무서운 곳이다.
그냥 맘 편하게 지구에 붙어살자.
여기가 천국일지도 모른다...ㅋㅋ
| 아인슈타인의 이론으로 예측한, 우주의 끝에 존재하는 것. (1) | 2025.08.20 |
|---|---|
| "밤하늘의 별은 대부분 죽은 별이다" <— 이거 진짜임? (과학으로 팩폭해드림) (4) | 2025.08.15 |
| 에베레스트가 형님으로 모시는 개쩌는 화성 화산 썰 푼다 ㅋㅋ (6) | 2025.08.12 |
| 천왕성 발견에 얽힌 개꿀잼 막장드라마 (ft. 이름 논쟁, 발음 논쟁) (11) | 2025.08.11 |
| '가장 추움' 타이틀 하나로 30년째 군림하는 고인물 성운 ㄷㄷ (5) | 2025.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