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거나 아니면 죽어 있거나...
생명은 이렇게 두 가지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이 두 상태를 넘어서는 생명체를 확인했는데요.
이 생명체는 삶과 죽음을 넘어서, 제 3의 상태로 변화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제 3의 상태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번 연구는 PHYSIOLOGY 2024년 7월 10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무언가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생물처럼 보이기는 하는데..도대체 이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떠한 미생물의 한 종류일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이 생명체의 정체는 놀랍게도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즉, 이 생명체의 게놈은 100% 인간과 동일한, 말그대로 인간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그 어떠한 유전자 편집 등의 과정은 전혀 이루어지지도 않았죠.
인간과 완벽히 동일한 게놈을 가진 생명체가, 어떻게 이러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걸까요?
과학자들은 삶과 죽음을 초월한 제 3의 상태로 돌입하게 되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즉, 호모 사피엔스의 게놈을 가지고 있는, 다세포 생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생명이 죽게 되면, 체내에 존재하는 세포들도 서서히 죽게 되는데요.
하지만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서로 다른 생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이 일어난 이후에도, 일부 세포들은 꽤 긴시간 동안 살아있을 수 있죠.
예를 들어, 인간의 일부 뇌세포는 산소 없이 최대 4시간 이상이나 생존할 수 있습니다.
즉, 세포의 입장에서는 죽음의 순간이라는 것이 전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계속 공급해 준다면, 죽지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과학자들은, 죽은 개구리의 피부 세포를 분리해서 배양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개구리의 세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다세포 생물로 변화되기 시작했죠.
또한 이들은 표면에 있던 섬모를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개구리의 세포들이 가지고 있는 섬모는, 일반적으로 점액을 제어하는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새롭게 변화된 이 세포들은, 이 섬모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켰죠.
또한 이들은 주위의 흩어져 있는 단세포들을 모아서 자신들처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행동이, 자기 자신을 복제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생명체들의 유전자는, 여전히 개구리와 100%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이 사람의 세포에게서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죽은 사람의 폐에서 채취한 세포를 똑같이 배양시켜봤습니다.
그러자 이들도 개구리의 세포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행동하는 다세포 생물로 변화되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치유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도 얻게 되었죠.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인간과 100% 동일한 게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인간인 걸까요? 아니면 이들의 정체는 무엇인 걸까요?
어쨋든 생명은 죽음을 맞이한 이후에도, 이렇게 새로운 형태로 계속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은, 기존의 생사의 개념을 완전히 뒤흔드는 아주 놀라운 결과였죠.
과학자들은 생명체가 죽게 되면, 일부 세포들은 제 3의 상태로 변화될 수 있는 능력이 해제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산소와 영양분 등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대로 생명체와 함께 죽게 되는데요.
만약 이들에게 적절한 영양분과 산소 등이 계속 주어진다면, 이들이 제 3의 상태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능력을 획득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생명의 제 3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또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때는 100% 인간의 유전자로 이루어진 생체 로봇을 만들 수 있게 될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죽음 이후에도 다른 형태로 계속 존재할 수 있게 되겠죠.
이것을 일명 '생물학적인 환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어쩌면 제 3의 상태는, 인류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크게 바꾸어 놓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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