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바로 옆에서 촬영한 걸까요?
얼마전 태양 탐사선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상은 관측 역사상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된 태양의 모습인데요.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3분의 1거리. 즉, 0.33AU 거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평균 거리 0.39AU인 수성보다도 훨씬 더 가까이서 촬영되었죠.
탐사선이 촬영한 영상에는 상당히 역동적인 태양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느다란 실처럼 보이는 물질들인데요.
이 물질들은 가스로 이루어진 플라즈마이며, 태양의 내부에서 나오는 자기력선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의 온도는 약 100만도에 달합니다.
반대로 어두운 부분은 방사선이 흡수되고 있는, 온도가 더 낮은 영역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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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상의 왼쪽 하단에는, 밝은 가스로 이루어진 패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coronal moss' 라고 불리는 현상인데요.
coronal moss는 태양의 저온 지역에서 관찰되는, 복잡한 구조의 가스를 말합니다.
또한 태양의 지평선을 따라서 약 1만km까지 솟아오르고 있는 물질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물질들은 가스로 이루어진 탑인, spicule이라고 합니다.
spicule은 태양 대기의 가장 낮은 층에서 발생하는, 짧고 좁은 뜨거운 플라즈마 제트인데요.
태양의 자기 활동과 관련되어 있으며, 5~10분 정도 짧은 시간 동안만 유지됩니다.
또한 한 번에 10,000개 ~ 70,000개 정도의 spicule이 발생하게 되죠.
그리고 영상의 22초 지점을 보면, 가운데 영역에서 작은 폭발이 발생되고 있는데요.
폭발하는 물질의 위쪽 부분을 잘 보면, 좀 더 어두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더 차가운 물질이 위쪽으로 밀려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제가 방금 작은 폭발이라 말을 했는데, 실제로는 지구보다 훨씬 더 큽니다.
또한 그 옆에는 이러한 폭발들로 분출된 플라즈마가 비처럼 내리고 있는데요.
이 플라즈마의 비는 Coronal rain 이며, 온도는 약 10,000도 정도로, 꽤 시원합니다.
Coronal rain은 태양으로 떨어져서, 플라즈마 덩어리로 다시 뭉쳐지게 되죠.
이번 영상은 유럽 우주국의 태양 탐사선 오비터(Orbiter)에 의해 촬영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태양을 촬영한 영상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촬영된 영상이죠.
하지만 오비터 탐사선은 이보다 더 가까운 거리까지 태양에 접근할 예정입니다.
2024년 10월에는 태양으로 부터 약 0.287AU 까지 접근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그 때는 어떠한 태양의 모습들이, 또 우리를 놀라게 만들까요?
태양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록, 훨씬 더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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