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9을 찾기 위한 6년간의 탐사 결과가 드디어 발표되었습니다.

 

우리 태양계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행성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행성은 명왕성 너머 태양계의 가장자리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수 있죠.

또한 이 행성은 지구보가 훨씬 더 크고 무거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음모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이 행성의 정체는 바로 행성 9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 9을 찾아내기 위해 약 6년 동안 태양계 외곽을 샅샅히 뒤져왔는데요.

 

그리고 얼마전 행성 9에 대한 탐사 결과가 드디어 발표했습니다.

 

 

 

사실 행성 9의 존재는 음모론처럼 취급되어 왔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 네이처에 한 논문이 게재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죠.

 

이 논문은 태양을 이상한 궤도를 그리며 돌고 있는 작은 천체들을 주목했습니다.

 

해왕성 바깥 천체들의 궤도

 

이 작은 천체들은 해왕성 바깥쪽에서 태양을 공전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 천체들의 움직임이 마치 거대한 중력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궤도 패턴을 분석한 결과도, 이들이 중력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왔죠.

 

당시 과학자들은 이 중력이 태양계 외곽에 있는 미지의 행성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약 400~800AU 떨어져 있으며, 지구 질량의 5배~10배로 계산되었습니다.

 

이러한 점들로 봤을 때, 이 행성의 공전 주기는 약 10,000년 ~ 20,000년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행성 9은 태양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행성 9은 태양으로 발생된 빛과 열복사를 반사하지도 또 방출하지도 못할 겁니다.

 

즉, 열이나 적외선 감지를 이용해서 행성 9을 찾는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이 행성이 정확히 어느 방향에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는 겁니다.

 

 

결국 과학자들은, 행성 9을 찾기 위해 아타카마 전파 망원경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전파 망원경은 매우 먼 곳에 있는 희미한 신호까지도 잡아낼 수 있는 아주 민감한 망원경인데요.

 

그래서 우주 배경 복사라는 빅뱅에서 발생된 아주 오래된 신호를 찾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Atacama Large Millimeter Array - ALMA Radio Telescope,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

과학자들은 이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서, 약 6년 간의 행성 9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과학자들은, 남쪽 하늘의 약 87%의 범위를, 약 300~2000AU 거리까지 스캔을 해봤습니다.

 

스캔 결과, 총 38,000개의 행성으로 추정되는 신호들이 탐지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3,500개의 신호가 행성 9의 후보로 최종 분류되었죠.

 

하지만 3,500개의 신호를 반복해서 정밀 분석해 본 결과는 실망스러웠는데요.

 

이 3,500개의 신호에서 행성 9으로 볼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신호의 일부는 노이즈에 의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6년간의 긴 탐사 결과, 아쉽게도 행성 9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밤하늘의 일부 영역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는 점에서 아직 실망하기엔 이른데요.

 

아직 탐사해야 될 우주의 영역이 엄청나게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행성 9이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발견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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