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예제로 충돌구에서 보라색의 암석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탐사를 위해 퍼시비어런스가 방문했던 거의 모든 장소에서 발견되고 있죠.
다양한 크기의 암석들 심지어 아주 작은 자갈들까지도 보라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면 암석의 표면을 보라색 페인트로 칠해놓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는 이 보라색 암석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최근 과학자들은 이 보라색 물질에 대한 첫 번째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실 특정한 색상을 띠고 있는 암석의 발견은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불과 몇 달전에도 녹색 빛을 띠고 있는 특이한 암석이 발견된 적이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독특한 색상의 암석들은 그렇게 흔하게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보라색을 띠고 있는 이 암석들은 이상할 정도로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탐사가 진행중에 있는 예제로 충돌구 내에서 이상할 정도로 많이 발견되고 있죠.
퍼시비어런스가 가는 곳마다 발견되고 있어서, 과학자들도 당황스러워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암석들이 이곳에서 자주 발견된다는 얘기는, 이곳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사실 예제로 충돌구는 먼 옛날에 지름 50km가 넘는 아주 거대한 호수였는데요.
당시 이곳에 존재했던 암석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호수와의 화학적 과정을 겪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의해서 암석의 표면은 서서히 보라색으로 변해갔을 가능성이 있죠.
암튼,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로버의 장비를 이용해서 이 암석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 암석들은 화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보라색의 물질들로 덮여 있었습니다.
즉, 보라색은 암석 자체의 색상이 아니라, 암석을 덮고 있었던 별도의 물질 층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 보라색 물질에는 수소와 마그네슘이 아주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특히 다량의 수소는, 이 암석이 물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좀 더 과감하게 예측을 해보면, 당시 예제로 호수에 살았던 미생물들이 이 물질을 만들어냈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보라색 암석과 비슷한 형태의 암석들은 지구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에서 발견되었던 이러한 종류의 암석들은 생명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죠.
암석 표면에 나있는 미세한 굴곡들은, 미생물이 살아가는데 아주 좋은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미생물들은 물에 섞여있는 성분들을 대사하여 암석 표면에 다양한 물질들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미생물이 만들어낸 물질들은 다시 미생물들을 보호해주는 보호막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남세균(Cyanobacteria)이라는 미생물은, 암석의 표면에 이러한 물질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성에서 발견된 이 보라색 물질도, 과거에 살았던 미생물들의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한 이 암석에는 아직 이해되지 않는 이상한 미스터리가 있습니다.
이 보라색의 암석들이 발견된 장소가 당시 물이 있었던 장소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 암석들은 호수에서 약간 벗어난 과거의 마그마가 식어서 생긴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암석들이 왜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물에 닿게 되었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우리는 이 보라색 물질의 화학적 특성을 더 이상 분석할 수도 없습니다.
현재 퍼시비어런스는 이 암석에 구멍을 뚫어 샘플을 채취해 시험관에 보관하고 있는데요.
이 샘플들은 훗날에 진행될 추가 미션을 통해서 지구로 운반될 예정입니다.
그 때가 되면 우리는 이 보라색 물질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여 이 곳의 역사를 알아낼 수 있게 될 겁니다.
현재 퍼시비어런스는 예제로 충돌구의 삼각주를 향해 이동하고 있는데요.
이곳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한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것들이 존재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과연 이곳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더 많은 보라색 암석들이 존재하고 있을까요?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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