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우주

화성의 지하에서 대량의(우리나라 절반 크기) 물이 발견되었다.

신비과학 2021. 12. 22. 23:00

Valles Marineris

 

화성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계곡이 존재합니다.

 

이 계곡은 매리너 계곡(Valles Marineris)으로, 길이는 4000km 폭은 200km, 깊이는 7km에 이르죠.

 

길이 약 450km, 폭 16km, 깊이 1.5km의 그랜드 캐니언은 그냥 귀여운 수준입니다.

 

그 거대한 크기 만큼이나, 아주 먼 옛날 이 계곡에는 상당량의 물이 흐르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계곡에는 아직도 아주 많은 물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화성의 바깥쪽에는 가스 추적 궤도선(Trace Gas Orbiter, 이하 TGO)이 화성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이 탐사 위성에는 중성자를 감지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센서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TGO가 중성자를 추적하고 있는 이유는, 화성의 땅속에서 수소를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성의 중성자는, 우주 방사선(Cosmic Ray)이 화성 표면에 부딪힐 때 만들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중성자는, 화성의 젖은 토양보다는 말라있는 토양에서 훨씬 더 많이 만들어지죠.

 

즉, 이상할 정도로 중성자가 적게 발생되는 지역이 있다면, 그곳에 수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수소는 물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구성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해 화성을 탐사하던 과학자들은, 중성자가 아주 적게 발생되고 있는 지역을 발견했는데요.

 

이 지역은 바로 화성의 거대한 계곡인 매리너 계곡의 중심부였습니다.

 

그리고 TGO 탐사 위성은 이곳의 지하 1미터 지점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농도의 수소를 감지했죠.

 

매리너 계곡의 무려 40%에 해당하는 범위에서 아주 높은 농도의 수소가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대략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의 크기에 필적하는 정말 엄청난 범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화성의 지하에서 고농도의 수소가 매우 넓게 분포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은 이곳에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광물에는 액체 형태의 물 성분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즉, 매리너 계곡 지하에 존재하는 물은, 액체가 아닌 얼음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죠.

 

그런데 매리너 계곡에는 방대한 양의 물이 지금까지 어떻게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걸까요?

 

일반적으로 화성의 적도 부근의 기압과 온도는 대량의 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리너 계곡은 분명히 화성의 적도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알 수 없는 특수한 환경이 이곳에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매리너 계곡의 가파른 경사와 각도 그리고 방향 등이 물을 허용하는 환경을 만들냈을 수 있죠.

 

어쩌면 이곳의 환경은 지구의 영구 동토층과 아주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과학자들은, 이곳의 정확한 환경과 물의 형태애 대해서 추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의 발견은 미래의 화성 탐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미래에 이루어질 화성의 유인 탐사는, 화성의 적도 쪽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만약 탐사 기지가 매리너 계곡 근처에 세워진다면, 화성의 생명 탐사와 물의 공급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어쩌면 매리너 계곡은 인류의 화성 진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1.12.03 - [지구・ 생명] - 지구의 물은 태양 때문에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구의 물은 태양 때문에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가장 많은 물을 가지고 있는 행성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비롯한 수 많은 생명들이 지구에서 탄생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렇게 생명에게 중요한 물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

livelive.tistory.com

2021.11.27 - [자연・우주] - 화성의 표면 아래에 숨겨져 있던 퇴적층이 발견되었습니다.

 

화성의 표면 아래에 숨겨져 있던 퇴적층이 발견되었습니다.

먼 옛날 지구와 화성은 아주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성의 지질 활동은 지구에 비해서 훨씬 더 적은 편이었죠. 이러한 차이는 지구를 생명의 행성으로, 화성을 죽음의 행성

livelive.tistory.com

2021.07.26 - [자연・우주] - 화성에 존재했던 고대 생명체의 흔적이 지워졌을 가능성

 

화성에 존재했던 고대 생명체의 흔적이 지워졌을 가능성

약 35억년 전, 거대한 소행성이 화성에 떨어졌습니다. 이 소행성은 화성의 표면에 충돌하면서 아주 커다란 분화구를 만들어 냈는데요. 시간이 흘러 이 분화구에는 서서히 물이 고이게 되었고, 결

liveliv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