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우주

이아페투스의 기묘하게 생긴 산맥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신비과학 2021. 4. 12. 23:00

적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괴이한 형태의 능선

우리 태양계에는 이상한 것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화성을 지나 펼쳐져 있는 소행성 대도 뭔가 이상하고 에로스라는 소행성에서 발견된 구조물도 뭔가 좀 이상하죠.

 

그리고 우리가 거의 매일 밤마다 보게 되는 달도 수 많은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태양계에서 이상한 것을 꼽아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토성의 위성인 이아페투스에 있는 괴이하게 생긴 능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했던 행성 무기인 "데스 스타"와 아주 많이 닮아 있어서, 음모론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위성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과연 과학자들은 이아페투스의 이 괴이한 능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이아페투스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아페투스의 지름은 약 1470km에 불과합니다.

 

달 크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정도로 아주 작은 위성이죠.

 

그리고 이아페투스의 표면에는 거의 위성 전체를 덮고 있는 아주 기이한 능선이 있습니다.

 

이 능선의 길이는 약 1300km에 달하며, 넓이는 20km, 높이는 최대 13km에 이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작은 위성이 이러한 형태의 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된걸까요?

 

 

우리가 이아페투스의 능선을 이해하려면 일단 세 가지의 조건을 모두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 번째로, 능선이 적도에 형성되었다는 점, 두 번째는 다른 위치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세 번째는 이아페투스를 제외한 다른 위성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아페투스의 능선이 발견된 이래로 과학자들은 이러한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다양한 가능성들을 제안해 왔는데요.

 

최근의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이 능선이 이아페투스 초기 형성 과정에서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 능선은 지표면에 엄청난 하중을 가하고 있지만, 능선 부근에 뚜렷한 형태의 지형적 변형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표면이 불안정했던 형성 초기에 이것이 만들어진 것이라면, 능선 주변에 큰 변형이 만들어졌어야 합니다.

 

하지만 능선의 주변에서 그 어떠한 변형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 능선이 이아페투스의 형성 후 지각이 두꺼워질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죠.

 

이 능선은 위성 형성 초기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토성이 형성될 때 만들어진 파편에 의해 이 능선이 생겨나게 된 것은 아닐까? 

 

정말 토성의 파편에 의한 것이라면 같은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이나,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도 이와 비슷한 흔적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능선은 태양계에서 오직 이아페투스만 가지고 있죠.

 

그래서 다른 위성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 즉 이아페투스에서만 일어났던 사건을 찾아야 합니다.

 

과학자들은 이아페투스가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아서 한 소행성과 충돌했을 가능성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이 충돌에 의해 만들어진 파편들은 이아페투스의 부근에서 뭉쳐져 새로운 위성이 되었습니다.

 

즉, 먼 옛날 이아페투스는 손자 위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과학자들은 이아페투스의 손자 위성이 약 100km의 크기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죠.

 

이아페투스의 손자 위성과 파편 고리

이렇게 만들어진 손자 위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이아페투스의 궤도를 공전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머지 않아 손자 위성의 궤도는 서로간의 기조력에 의해 조금씩 변해갔고, 결국 이아페투스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파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게된 수 많은 파편들은 또 다시 서로 충돌하여 더욱 작아지게 되었고, 결국 이아페투스 주변에 고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이 파편의 고리들은 이아페투스의 중력에 의해 적도 부근에 떨어져 서서히 쌓여갔습니다.

 

이것이 이 기이한 형태의 능선이 적도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이며, 또 능선 부근의 지표면이 무게로 인해 변형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능선이 이아페투스에만 존재하고 있는 이유도 설명할 수 있죠.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이아페투스가 토성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아페투스는 토성에서 약 350만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행성의 간섭을 적게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이아페투스의 능선을 확대한 모습

절대로 설명이 되지 않을 것 같았던 이아페투스의 기이한 능선도 이렇게 과학적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들이 정설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직 가설이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과학자들은 이렇게 태양계에 존재하는 미스터리들을 하나씩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시나요? 하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아직 태양계에는 이상한 곳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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