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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수 많은 생명이 물을 기반으로 살아갑니다.
과학자들이 지구 밖에서 생명을 찾을 때 물의 존재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행성에 액체 형태의 물이 존재하려면 일단 행성이 중심별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 적당한 지점을 가르켜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Habitable zone) 또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이라고 하는데요.
행성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어야 적당히 따뜻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서 액체 형태의 물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쵝근에 이 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24개의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이 중에는 지구보다 더 살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행성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과학자들은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을 찾기 위해 총 4,500개의 행성계를 조사했습니다.
우리 태양과 비슷한 황색 왜성(황색(G형) 주계열성)을 중심으로 하는 행성계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차갑고 어두운 주황색 왜성(K형 주계열성)을 중심별로 하는 행성계의 조사도 진행했죠.
그 과정에서 주황색 왜성의 행성계가 황색 왜성의 행성계보다 1.5배 정도 더 많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행성계의 수명과 생명의 진화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해오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행성이 오래 유지될 수록 더욱 복잡하게 진화된 생명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그런면에서 우리 태양계는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태양과 같은 황색 왜성의 수명은 100억년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100억년도 엄청나게 긴 시간이긴 하지만, 지구에서 복잡한 생명이 나타나는데 대략 35억년이 걸렸다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에 주황색 왜성의 수명은 약 200억년 ~ 700억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는 행성계라면 생명이 탄생하고 진화하는데 훨씬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죠.
지구의 나이가 약 45억년 정도니까, 이보다 오래된 약 50억년 ~ 80억년 사이의 행성을 찾아보면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이 발견될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겁니다.
또한 행성의 크기와 질량도 생명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성이 크면 그 만큼 더 많은 장소에서 생명이 탄생하거나 진화할 수 있고, 질량이 크면 내부의 열을 더 오래 유지하여 자기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무거운 행성은 더 오랫동안 대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중력도 갖추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구보다 약 5도 정도 더 따뜻한 세계는 많은 열대 지역을 형성해 다양한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고, 대륙이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져 있다면 바다를 만나게 될 확률이 높아져 진화를 촉진시킬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바다의 깊이가 너무 깊지만 않다면 바다에도 더욱 다양한 생명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아쉽게도 이러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행성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조건에 근접해 보이는 행성은 무려 24개나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멋진 행성들이지만, 특히 과학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개의 행성이 있는데요.
이 행성들은 최소한 2가지 이상의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시키고 있었습니다.
바로 KOI 5715.01과 KOI 5554.01 이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 행성이었습니다.
먼저 KOI 5715.01은 약 55억년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행성으로, 지구에서 약 2,965광년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행성은 중심별인 주황색 왜성을 돌고 있으며, 지구보다 1.8배 ~ 2.4배의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었었죠.
또한 평균 표면 온도는 4.3도 정도로 지구보다 조금 더 춥지만 열을 가둘 수 있는 대기가 있다면 충분히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KOI 5554.01 행성은 발견된 24개의 행성 중 생명체 거주 가능한 행성 1위로 뽑힌 행성인데요.
이 행성은 지구에서 약 700광년 떨어진 황색 왜성을 돌고 있으며, 나이는 약 65억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한 크기는 지구의 0.72~1.29배 정도로 지구와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행성은 아주 매력적인 온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행성의 평균 온도는 약 26.1도 정도인데요, 지구의 17도와 비교해보면 약 9도 정도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이 정도의 온도라면, 액체 형태의 물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이 행성에는 열대 우림이 아주 크게 발달되어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죠.
지구 대부분의 생명체가 열대 우림에서 발견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어쩌면 이곳에는 복잡한 생명체가 진짜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구와 거의 비슷한 크기와 열대 우림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온도..정말 과학자들이 1위로 뽑을만 하네요.
아직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름이 다소 복잡하지만, 이 행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좀더 멋진 이름을 얻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이와 같이 KOI 5715.01과 KOI 5554.01은 생명체에게 꽤나 친화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행성까지의 거리가 너무나 멀다는 겁니다.
이 두개의 행성 뿐만 아니라, 이번에 발견된 24개의 행성 모두 100광년 이상의 거리에서 발견되었죠.
현재 NASA에서 운용하고 있는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망원경으로는 사실 역부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우리에겐 아직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대형 자외선-광학-적외선 우주 망원경(LUVOIR) 그리고 유럽 우주국의 PLATO 우주 망원경과 같은 고성능 망원경들의 출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지 않아 과학자들은 이 망원경들을 이용해 이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 보게 될 겁니다.
상상만으로도 상당히 설레이는데요, 과연 이 곳에서 무엇이 발견될까요?
https://youtu.be/E7Wca55kEoo?si=D_K8GGRmr1HzeF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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