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

여자의 난자는 모르는 남자의 정자도 유혹합니다.

신비과학 2020. 6. 11. 22:00

한 여성이 자신의 마음에 쏙드는 완벽한 남성을 선택했습니다.난자는 정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이 여성은 이 남성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죠.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이 남자는 이 여자의 파트너로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여성의 생각과 다르게 난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파트너를 선택하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파트너 선택은 남녀의 관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성의 난자는 맘에 드는 정자가 자신에게 잘 올수 있도록 화학 물질을 내보내는데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난자가 선택한 정자는 꼭 여성이 지금 만나고 있는 파트너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파트너가 아닌 전혀 모르는 남자의 정자를 자신쪽으로 더 끌어당기고 있는 경우가 발견 된거죠.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난자가 높은 품질과 유전적으로 호환성이 높은 정자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60명의 여성들과 파트너들에게서 난자와 정자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그리고 정자가 파트너의 난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었죠.

그러자 특정 정자들이 난자가 방출하고 있는 화학 물질을 통해 더 빠르게 헤엄쳐 나갔는데요.

이를 통해 난자가 정자를 "소환"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파트너가 아닌 사람들의 정자와 난자를 섞어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의 난자가 종종 파트너의 정자가 아닌, 낯선 남자의 정자를 향해 화학물질을 방출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들에게 이러한 결과가 전해지지 않았기를 바래봅니다. ㅠ)

실험결과, 파트너의 정자를 더 잘끌어들였던 난자가 있었던 반면, 이와 반대로 전혀 모르는 남성의 정자를 더 잘 끌어들였던 난자도 있었습니다.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결과는 여성과 남성의 특정한 정체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난자는 무조건 여성의 정해진 파트너를 선택하지는 않았습니다.

즉, 자신의 파트너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잘 맞는다면 다른 남성의 정자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혹시 난자가 정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자가 난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는 수 많은 경쟁을 이겨내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정자는 암컷의 생식관 안으로 들어가면 난자를 반드시 수정시켜야만 합니다. 실패하면 그냥 죽어야 하죠.

즉, 정자는 오로지 난자를 수정하는 일 하나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에 난자는 수정 이후에 오는 추가적인 과정들이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선택이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정자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난자는 정자를 잘 선택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이번의 발견은 여성이 선택한 파트너와는 관계없이, 난자 독립적으로 선호하는 파트너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불임이 파트너 간의 비 호환성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확인되었죠.

앞으로 난자와 정자와의 상호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의 원인을 이해하고 도움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 세상에 나왔다는 얘기 말이죠.

하지만 이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선택받아" 태어났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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