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이후 가장 강력한 우주 폭발이 관측되었다.

천문학자들은 얼마전 우주를 뒤 흔드는 강력한 폭발의 흔적을 포착했습니다.

이 폭발은 이전의 기록된 가장 강력한 폭발보다 5배나 더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했죠.

강력한 폭발 에너지는 마치 산 정상을 날려버리는 거대한 화산 폭발 처럼, 주변의 뜨거운 가스에 부딪혀 거대한 구멍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폭발은 지구에서 약 3억 6천 광년 떨어진 뱀주인자리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서 폭발로 인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공동 벽(空洞(빈 굴), wall of a cavity) 이 발견되었죠.

이 공동 벽의 발견을 통해 그 주변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이 공동 벽을 만들어낸 폭발이 뱀주인자리 주위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 폭발은 최소한 5 x 10의 54제곱 줄(J)의 에너지를 만들어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참고로 인류의 연간 총 에너지 소비량은 6 x 10의 20제곱 줄 입니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에 공급되는 가스가 갑자기 급증하여 이러한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과학자들은 공동 벽의 일부일 것으로 보이는 이상하게 구부러진 모서리를 발견했습니다.

(찬드라 망원경을 통해)

하지만 이것이 실제로 폭발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확신하지는 못했죠.

왜냐하면 이것이 가능하기 위한 추정 에너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컷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유럽의 XMM-뉴튼 우주 망원경과 호주의 머치슨 광대역 망원경, 인도의 거대 미터파 전파망원경을 추가로 동원하여 전파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총 4대의 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곡선 형태의 모서리가 정확히 재확인되었으며. 곡선의 모서리와 밀접하게 접해있는 거대한 전파 방출의 휘어짐이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의 폭발이 전자를 거의 빛의 속도로 가속시킬 때 이러한 전파 방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쉬운 예로, 음료에 빨대를 꽂고 바람을 불어넣으면 빨대 끝에서 거품이 일어나게 되는 것과 조금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튼, 이를 통해 이 곡선의 모서리가 거대한 폭발에 의해 형성된 공동 벽의 일부라고 결론내릴 수 있었죠.

 

이것은 전례가 없는 수준의 폭발이 이 근처에서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은하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폭발보다 수십만 배나 더 강력한 폭발이었죠.

그리고 이전 기록의 보유자였던 MS 0735.6+7421 은하의 폭발보다 약 5배나 더 높은 수치였습니다.

MS 0735.6+7421 은하에서 발생된 폭발

그런데 이번의 관측에는 사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가 한 영역의 전파 방출만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블랙홀에 의한 폭발이 정말 맞다면 두 영역의 전파 방출이 감지되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블랙홀 제트는 두 방향으로 방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죠. 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다른 영역의 전파 방출이 블랙홀 제트에 의해 은하단 바깥으로 휩쓸려나가 희미해 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이 전파 방출도 감지될 겁니다.

어쨋든, 이 폭발은 수억년 전에 일어났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현재는 거의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앞으로 과학자들은 관측 안테나의 수를 두 배로 늘려 더 많은 우주의 폭발을 관측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오래된 폭발의 흔적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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