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도 처음보는 이상한 중력파가 감지되었다.

2020년 1월 14일, 천문학자들은 14밀리초 동안 지속된 새로운 중력파를 감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력파는 2개의 블랙홀 또는 2개의 중성자 별과 같은 거대한 천체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번에 관측된 중력파가 어디에서 온 건지, 또 어떻게 발생된 건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보통 거대한 천체의 충돌로 인해 발생되는 중력파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중력파는 지속 시간이 매우 짧아서 일반적인 중력파와는 뭔가 달라 보였죠.

이렇게 짦은 중력파가 발생될 수 있는 경우는 초신성 폭발과 같은 보다 일시적인 사건, 즉 별의 생명이 끝나는 사건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천문학자들은 이 중력파가 베텔게우스가 만들어낸 중력파일 수 있다는 가설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최근 베텔게우스는 빛이 희미해졌기 때문에 초신성 폭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텔게우스는 여전히 관측되고 있어서, 이러한 가설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과학자들도 있죠.

 

또한 이번에 발견된 중력파의 지속 시간은 거대한 별의 붕괴로부터 발생되었다고 보기에 너무나도 짧았습니다.

심지어 과학자들은 중성미자도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중성미자는 초신성 폭발시 대량으로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만약 초신성에 의해 발생된 중력파였다면 중성미자도 같이 검출되었을 겁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두 개의 중간 질량을 가진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이 중력파를 발생시켰을 것이라고 추정하게 되었죠.

중성자 별이 합쳐져 발생되는 중력파는 이 보다 훨씬 더 오래(약 30초 정도) 지속되지만, 블랙홀의 경우는 2초 정도로 훨씬 더 짧아 이번의 중력파와 그나마 가장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홀의 충돌은 주파수가 변화하는 일련의 파동을 방출하게 되는데요.

다행히 LIGO가 이러한 파동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아직 신호의 정확한 구조가 분석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이 신비한 중력파에 대한 다른 설명도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초신성이 중성미자를 만들지 않고 빠르게 블랙홀로 직접 붕괴되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가능성은 낮습니다.

 

암튼, 이제 천문학자들은 중력파가 발생한 지점을 집중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이 중력파의 근원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죠.

 

우리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주는 항상 우리를 놀라게 만들죠.

어쩌면 우리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중력파를 만들어 냈던 사건이 최근에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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