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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한 숲에서, '금이 열리는 나무'가 실제로 발견되었다

지구・ 생명

by 신비과학 2025. 10. 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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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무가 아주 미세한 '금가루'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면 어떨까요?

최근 핀란드의 한 대학 연구팀은, 평범한 전나무 잎 속에서 아주 작은 '금 나노 입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금의 탄생 뒤에는, 나무 속에 숨어사는 작은 '미생물'이라는 예상치 못한 연금술사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경이로운 발견의 전말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1. 나무는 어떻게 '금'을 먹는가?

 


사실, 나무가 금을 품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 원리는 간단합니다.

지하 깊은 곳의 금맥에서 아주 미세한 양의 금이 지하수에 녹아 나옵니다.

나무는 뿌리를 통해 이 물을 빨아들입니다. 이때, 물에 녹아있던 보이지 않는 '금 이온'도 함께 흡수됩니다.

흡수된 금은 나무의 줄기를 타고 올라가, 최종적으로 잎사귀에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을 오랫동안 괴롭혔던 진짜 미스터리는 따로 있었습니다.

 

"대체 왜, 그리고 어떻게, 눈에 보이지도 않던 액체 상태의 금이, 잎사귀 안에서 눈에 보이는 고체 '금가루'로 변하는 걸까?"



2. 진짜 범인은 '나무'가 아니었다

 

나무 잎 에 "금 나노 입자" - 미생물이  연결되는 지하와 식물 / 침엽수 잎 속의 박테리아에서 검출된 금 입자


연구팀은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나무가 아닌 나무 속에 사는 '내부공생균(Endophyte)'이라는 미생물에 주목했습니다.

 

우리 장 속에 유익균이 살며 소화를 돕듯, 식물의 내부에도 수많은 미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며 식물의 성장을 돕습니다.

연구팀은 대담한 가설을 세웁니다.


"어쩌면, 나무가 아니라 이 미생물들이 진짜 '연금술사'가 아닐까?"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핀란드의 한 금광 근처에서 자라는 전나무 23그루의 잎을 채취했습니다.

 

그리고 최첨단 전자 현미경으로 잎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동시에, 잎 속에 어떤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DNA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일부 나뭇잎 속에서, 하얀 별처럼 빛나는 아주 작은 '금 나노 입자'가 선명하게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그 금 입자의 주위에는 수많은 '박테리아'들이 떼를 지어 모여있었고, 그들이 만들어낸 끈적한 막(바이오필름)이 금 입자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미생물'이 금의 탄생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빼도 박도 못할 '범행 현장'이 드러난 것입니다.

또한, 잎 속에 금 함량이 높은 나무일수록, 그곳에 사는 미생물의 종류가 더 적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금이라는 독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하고 '강인한' 미생물만이 살아남아 이 연금술에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4. 그래서, 이것이 왜 중요한가?


물론, 나뭇잎에서 금을 채취해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 양이 너무나도 미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발견은 인류에게 두 가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 친환경 '보물찾기':


과거처럼 땅을 파헤치지 않고도, 특정 지역의 나뭇잎을 채취해 그 안에 사는 미생물의 종류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그 땅 밑에 거대한 금맥이 숨어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 탐사' 기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미생물 '정화 공장':


만약 이 미생물들이 금을 모을 수 있다면, 어쩌면 물속에 녹아있는 납이나 수은 같은 치명적인 중금속도 같은 원리로 모아서 정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학자들은 실제로 이 가능성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이 열리는 나무'는 없었지만, 그 안에는 금을 만드는 작은 연금술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경이로운 발견은,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평범한 자연 속에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얼마나 많은 비밀과 가능성이 숨어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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