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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게 인간의 "언어 유전자"를 넣었더니, 쥐가 언어가 변화되었다.

지구・ 생명

by 신비과학 2025. 3. 18. 17:47

본문

 
 
 
과학자들이 인간의 언어 능력과 관련된 유전자를
쥐에게 삽입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쥐들의 울음소리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이 연구는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며, 언어 능력이 진화적으로
중요한 요소였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쥐도 언어를 배울 수 있을까?

 

 
 

쥐는 원래 초음파 영역에서
소리를 내며 의사소통을 합니다.
 
특히 어린 쥐들은 엄마를 부를 때
특정한 패턴의 소리를 내는데요.
 
과학자들은 이 소리를 분석해
‘S, D, U, M’이라는 네 가지 기본 단위(‘문자’라고 표현됨)로 분류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언어 유전자를 삽입한 쥐들은
일반적인 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울었습니다.
 
이 쥐들의 울음소리는 기존보다
더 높은 음역대에서 발생했고,
기본적인 발성 패턴도 달라져 있었죠.
 
다시 말해, 쥐의 ‘언어’가 변화된 겁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록펠러 대학교(Rockefeller University)의
분자신경종양학 연구실 책임자
로버트 B. 다넬(Robert B. Darnell)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모든 어린 쥐들은 엄마를 부르기 위해
초음파로 울음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인간의 언어 유전자를 가진 쥐들은
그 소리의 구성 요소(‘문자’)가 기존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어른 쥐가 되면 더 큰 변화가?

 
 

 
 

더 흥미로운 점은 쥐들이 성장한 후에 나타났는데요.
 
보통 수컷 쥐들은 암컷을 유혹할 때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내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의 언어 유전자를 가진 수컷 쥐들은
이 구애의 소리가 훨씬 더 복잡하게 변화되었죠.

즉, 단순히 소리의 높낮이가 변한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겁니다.
 
다넬 박사는 이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이 쥐들은 암컷에게 구애할 때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만약 이런 변화가 자연에서 일어났다면,
진화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변화를 일으킨 핵심 유전자, NOVA1

 
 

 
 

이 모든 변화는 ‘NOVA1’이라는 유전자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NOVA1은 여러 동물들,
특히 포유류와 새에서도 발견되는 유전자지만,
인간의 경우 약간의 변형이 있죠.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차이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NOVA1 유전자에서 단 하나의
아미노산(I197V, 즉 이소류신이 발린으로 변하는 변화)이 달라졌을 뿐이지만,
이 미세한 차이가 인간의 언어 능력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실험을 진행한 연구진은 처음에는
인간의 NOVA1 유전자가 쥐의 뇌 발달이나
운동 조절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부분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인간의 NOVA1 유전자는
‘발성’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RNA 결합 방식을 바꾸어놓았죠.

연구팀의 일원인 요코 타지마(Yoko Tajima)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NOVA1 유전자가 발성과 관련된
유전자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죠.”

 



네안데르탈인은 말을 못 했을까?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우리의 멸종한 친척 종)에게는
인간과 동일한 NOVA1의 변이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즉,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은 인간과 똑같은
방식으로 말을 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다넬 박사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현대 인류의 조상들이
아프리카에서 진화하는 과정에서 NOVA1 변이를 획득했으며,
이 변이가 언어적 의사소통과 관련된 중요한
이점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이점 덕분에 인류는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를 형성하며
생존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언어의 발전이야말로 우리가 살아남고,
다른 인류 종은 사라지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었을 수도 있죠.



마무리: 인간만이 가진 특별한 언어 능력?

 
 

 
 

이 연구는 언어가 단순히 문화적인 요소가 아니라,
유전적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간의 언어 능력은 오랜 진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그 과정에서 작은 유전자 변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물론, 언어의 진화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인간의 언어 능력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
 
단 하나의 유전자 변이조차도
발성과 소통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것이 인간이 다른 종들과 차별화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점 입니다.
 
 

 


이제 우리는 과학적 실험을 통해
점점 더 진화의 비밀을 밝혀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미래에는 인간의 언어 능력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들이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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