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

"나는 예수다"라고 믿는 사람들을 모아서 2년 동안 대화를 시켰던 실험. 그 결과는?

신비과학 2025. 2. 6. 17:35

 

 

 

「나는 그리스도입니다」 「아니야, 내가 진짜 그리스도야!」

1959년 7월, 미국에서 전대 미문의 심리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라고 믿고 있는 3명의 망상 환자를 함께 생활하게 하는 실험이었는데요.

 

이들 3명을 한곳에 모아놓으면, 과연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이 실험을 "엡실란티의 세 명의 그리스도"(The Three Christs of Ypsilanti)라고 합니다.


망상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진행되었던, '엡실란티의 세 명의 그리스도' 실험.

 

과연 이 세 명에게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을까요? 

 

 

 

 

 

 

 

 

 

이 실험을 주도한 사람은, 미국 사회 심리학자 밀턴 로키치(1918~1988) 입니다.

로키치는 어느 날, 뉴욕의 월간지 '하퍼스 매거진'에서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신문에는, 자신을 「성모 마리아다」라고 믿는 2명의 여성의 만남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한 정신 병원에서, 같은 방을 할당받아서 일정 기간 동안 같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서로 "내가 마리아다" "아니야, 내가 진짜 마리아야"라고 주장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여성이 "내가 나의 정체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라며, 망상성 질환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키치는 이 기사를 접하게 된 이후, 새로운 심리 실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중 하나인 '예수 그리스도' 였습니다.

 

 

 

 

 

로키치는 신문 기사에 나왔던 방법으로, 망상형 정신분열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알아보기 위해 3명의 '자칭 그리스도'를 모집하시 시작했죠.

당시 로키치가 있던 지역에는 ‘내가 그리스도다' 라고 주장하는 망상병 환자가 10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키치는 이러한 망상병 환자들 3명을 그리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959년 7월 1일, 로키치가 근무했던 입실란티 주립 병원으로 이 3명의 “그리스도”들이 오게 되었죠.

첫 번째 인물은, 대학을 중퇴한 후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38세의 남성, '레온 게이버' .

두 번째 인물은, 20년 전까지 작가를 하고 있었지만, 정신분열증이 발병해 시설에 수용되어 있던 58세의 남성, '조셉 카셀'.

마지막 세 번째 인물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농업에 종사하고 있던 70세의 노인 '클라이드 벤슨'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내가 예수 그리스도”라고 진심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이후 로키치는 이 3명의 환자들을 같은 한 병실에서 생활하게 하고, 2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죠.

과연 이 세 사람들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떠한 반응을 보이게 되었을까요?

 

 

 

 

 

 

 

 

로키치는 레온(38), 조셉(58), 클라이드(70)를 한 방에 모은 다음, 서로에게 예수 그리스도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이 3명은 동시에 상대방을 거짓말쟁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언성을 높인 것은 전 작가인 '조셉'이었습니다.

 

조셉은 '내가 진짜 그리스도고, 이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라고 강력히 주장하기 시작했죠.

이에 대해 '레온'은 “아니야, 너는 가짜야!”라고 반박하기 시작했고, '클라이드 노인'은 “독수리가 하나님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이며, 거룩한 성령이다”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레온'은 지금의 상황이, 로키치가 자신을 고문하고 세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말을 하기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이들 3명의 첫 만남은, 아주 혼란스러운 분위기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3명의 환자들은, 이후로 계속 한 방에서 함께 생활 했기 때문에 항상 함께 시간을 보내야만 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이 세 사람은 그 누구도 서로의 입장을 양보하거나,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내가 그리스도다」 「내가 진짜 그리스도야」 「독수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야」라며 싸움을 시작했죠.

결국 세 사람은 누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지를 둘러싸고, 폭력을 사용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러한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로키치는 어쩔 수 없이, 이 3명 사이에 직접 개입해 보기로 결정하게 되는데요.

 

로키치는 이 3명의 환자들에게, 자신이 과거에 읽었던 마리아와 관련된 뉴스 기사를 읽게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의 상황과 비슷한 기사를 읽게 해서, 이 망상으로부터 끄집어내려고 나름대로 시도를 했던거죠.

하지만 이 3명은 로키치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르게, 기사에 나오는 사람들을 그냥 '이상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로키치는 자신이 여성 조수에게 「레온에게 접근하도록」 지시해, 거짓 연애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이러한 상황이 거짓이었음을 깨듣게 만들어서, 망상으로 부터 빠져나오게 만들려고 했던 겁니다.

 

하지만 레온은 이 상황이 거짓이었음을 깨닫고 난 후, 오히려 더욱 폐쇄적인 망상 증상을 보이게 되었죠.

레온은 "진실이야말로 내 친구이고, 그 외에는 친구가 아니다. "라는 말을 계속 중얼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3명은 매일 계속되는 다툼에 지쳤는지, 어느날 부터는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이 3명은 점차 서로의 망상에 맞춰주거나, 「누가 진짜 그리스도인가」라는 주제를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이 그리스도다"라는 믿음을 가지면서도, 다른 두 사람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던 거죠.

예를 들어, '클라이드 노인'은 “다른 두 사람은 이미 죽었고, 이들은 기계에 의해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하기 시잭했습니다.

또한 '레온'은 2명의 주장에 대해서 「관심받기 위해서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조셉'은 다른 두 사람에 대해서, "망상성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결론을 내리기 되었습니다.

여전히 3명들은 각각의 신념을 전혀 굽히지 않았지만, 처음보다는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그들은 누가 진짜 그리스도인지를 논의하는 것을 멈추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서서히 친해지시 시작했죠.

 

 

 

 

 

 

결국 로키치는 이 3명의 망상병을 치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2년간의 실험을 종료하게 되죠.

나중에 로키치는 이 실험 내용을 정리해서, 1964년에 「엡실란티의 3명의 그리스도」(The Three Christs of Ypsilanti)라는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이 연구는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지만, 일부는 비윤리적 실험 내용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3명의 그리스도 실험은 레온, 조셉, 클라이드에게 커다란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피로를 주게 되었습니다.

 

로키치가 이 3명의 심리적인 상태를 컨트롤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부적절하게 개입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로키치는 1984년 자신의 저서를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게 되죠.

로키치는 “비록 과학을 위해서였다라고 해도, 이 사람들에게 밤낮 없이 개입할 권리가 나에게 없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2017년에 「3명의 그리스도」라는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영화 트레일러는 아래쪽에 링크를 걸어놓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mFzsb13-c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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