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0년 전의 뇌 발견, "이건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약 1,000년 된 뇌

 

 

생물이 죽게되면 가장 먼저 연조직 부터 분해가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뇌는 매우 연약해서 가장 빨리 부패가 되는 부위죠.

 

이것은 의학계에서는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그런데 고고학 분야에서는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발견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주 오랫동안 부패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뇌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겁니다.

 

최근에는 무려 12,000년 전의 뇌가 촉촉한 상태로 발견이 되기도 했었죠.

 

이 뇌는 어떻게 1만 년 이상이나, 그것도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걸까요?

 

 

 

 

 

 

사람이 죽게되면 가장 빨리 부패되는 것이 뇌입니다.

 

이는 법의학 분야에서는 이미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죠.

 

그래서 부패되지 않은 뇌를 발견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그렇다는 겁니다.

 

 

 

 

 

실제 고고학 분야에서는 의학 상식과는 반대되는 발견들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과학자들은 부패되지 않은 인간의 뇌를 무려 4,400개나 발견했습니다.

 

사실 기적이라는 단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게 너무 많은 뇌가 발견되고 있죠

 

과학자들은 이 많은 뇌들을 정말 다양한 장소에서 찾아냈습니다.

 

무덤이나 침몰한 배, 우물의 바닥, 납으로 된 관 그리고 북극 등 아주 다양했죠.

 

이 중에서 가장 오래된 뇌는, 영구 동토에서 발견된 12,000년 전의 뇌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뇌가 오래 보존 되려면 건조되거나 얼어있는 상태가 가장 유리한데요.

 

하지만 이 12,000년 전의 뇌는, 수분을 머금고 있는 촉촉하고 탄력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의학적 상식에서 벗어나는,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렇게 촉촉한 뇌의 발견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건데요.

 

지금까지 발견된 4,400개의 뇌 중에서, 무려 30.1%가 이렇게 탄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특정 장소에서만 발견된 것이 아니라, 매우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되었죠.

 

다만 습기가 있는 지역에서의 발견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촉촉한 뇌의 나이가 무려 12,000년에 달했다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뇌의 경우는 3,000년 ~ 9,000년의 나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뇌들은 대부분 건조, 탈수, 냉동 등 상태가 크게 변화되서 가능했던 거죠

 

그런데 이 12,000년 전의 뇌는, 어떻게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걸까요?

 

이는 수분이 있는 뇌가 오히려 내구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인 걸까요?

 

 

 

 

 

 

우리가 알기로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무엇이든 더 빨리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뇌는 무려 12,000년의 세월을 견뎌왔습니다. 그것도 촉촉하게 말이죠.

 

아무리 뇌를 건조, 동결 시켜서 미생물의 활동을 제한시켜도 10,000년을 버티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이 뇌에는 미생물이 아닌, 전혀 다른 어떠한 이유가 있었다는 걸까요?

 

몸은 부패해도 뇌는 부패되지 않는, 즉, 뇌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현상..

 

과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뇌에서 일어나게 되는 강력한 단백질의 결합이었습니다.

 

우리 뇌에 있는 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은, 주변의 단백질들을 서로 연결하는데요.

 

이를 '이황화 결합'이라고 합니다. 이 결합은 아주 강력하고 안정적인 단백질 구조를 만들게 되죠.

 

이 뇌는 이러한 결합이 훨씬 더 강하게 일어나서, 오랜 시간동안 보존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이 뇌의 단백질 구조가 특별히 더 강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한 발견된 뇌 중에서는 산화철에 의해 붉은색으로 변한 뇌들도 있었는데요.

 

과학자들은 이것이 우리 뇌에 있는 철 성분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뇌 조직이 더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죠.

 

물론 이러한 이야기들은 현재 추정일 뿐입니다. 어쩌면 전혀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뇌들을 분자 수준에서 조사할 수 있다면 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보존된 뇌들은 그 겉모양 뿐만 아니라 내부의 상태도 좋았는데요.

 

지금까지 발견된 보존된 뇌에서 검출된 단백질의 수는 약 738개 였습니다.

 

과거 철기 시대의 치아에서는 100개, 석기 시대의 손가락에서는 15개가 검출되었죠.

 

또한 보존된 뇌가 훨씬 더 좋은 상태의 DNA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 뇌를 복제하거나 다시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새로운 기술이 나오게 된다면..

 

이 고대인의 기억까지 엿볼 수 있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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