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마침내 보이저 1호를 다시 살려냈습니다.

 

 

2023년 11월 14일.

 

보이저 1호가 갑자기 이상한 데이터를 보내왔습니다.

 

당시 데이터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왜곡된 코드가 들어있었는데요.

 

아무리 재전송을 시켜봐도, 보이저 1호의 응답은 동일했습니다.

 

무려 수 개월 이상이나 보이저 1호는 해독할 수 없는 왜곡된 데이터를 보내왔죠.

 

사람들은 점점 보이저 1호의 수명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사람들의 말대로, 보이저 1호는 이렇게 끝나고 마는 걸까요?

 

과학자들은 결국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잘못하면 보이저 1호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수단을 말이죠.

 

과연 과학자들은 보이저 1호를 다시 살려낼 수 있었을까요?

 

 

 

 

 

보이저 1호에는 FDS라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보이저 1호에 탑재된 각 장치에서 수집된 관측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두 번째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잘 모아서 지구로 전송하게 되죠.

 

이외에도 여러가지 역할이 있지만, FDS는 크게 이 두 가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보이저1호가 보내온 데이터

 

 

 

이를 위해 FDS 시스템의 메모리에는 다양한 데이터들이 적재되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수행하는 작업의 지침이나 상태 변경 등의 변수 값 등이 들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FDS의 메모리에 직접 접근해서 이 값들을 수정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poke' 라고 하는 최후의 명령어를 사용하기로 한거죠.

 

이 명령어는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 메모리에 직접 접근에서 값을 변경할 수 있는 정말 강력한 명령어입니다.

 

메모리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사용하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될 수가 있죠.

 

정말 까닥하면 시스템이 완전히 멈춰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더욱이 보이저 1호가 위치해 있는 곳은 성간 우주. 두 번 다시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말그대로, 과학자들은 정말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실행하면 되둘릴 수 없다..

 

 

 

과학자들의 목표는 'FDS 시스템이 겪고 있는 문제를 우회시켜라' 였습니다.

 

이렇게 과학자들은 poke 명령어를 통해서, FDS 시스템의 작동 값을 강제로 변경시켰죠.

 

과연 보이저 1호의 FDS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복구 되었을까요?

 

하루.. 이틀.. 보이저 1호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삼일 째 되던 날.

 

드디어 보이저 1호로 부터 새로운 데이터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새로운 데이터 역시도 정상적인 데이터는 아니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

 

 

 

보이저 1호는 여전히 정상과는 거리가 먼 왜곡된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데이터와는 한 가지 큰 차이가 있었는데요.

 

바로 과학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형식의 데이터가 들어오고 있었던 겁니다.

 

정말 다행히도 과학자들의 poke 명령어는 보이저 1호에게 제대로 먹혔습니다.

 

무려 4개월 만에 보이저 1호로 부터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가 들어오기 시작한 겁니다.

 

물론 이것으로 보이저 1호가 완전히 정상화 되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해서 보이저 1호의 어떠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다시 찾아야 하죠.

 

다만, FDS 시스템의 데이터 패키징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은 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긴 어떠한 문제 때문에, 데이터가 왜곡되어 전송되었을 가능성이 있죠.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밝혀낸 내용입니다.

 

이제 과학자들은 문제가 생기기 전의 데이터와, 현재의 데이터를 비교해서 분석해 볼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코드와 변수 값의 불일치를 찾아내서 진짜 원인을 알아낼 계획입니다.

 

만약 진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면, 보이저 1호의 생존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지게 될 겁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보이저 1호의 수명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보이저 1호의 심장이 미약하긴 해도 다시 뛰기 시작했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보이저 1호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 내용 추가 

 

2024년 6월 NASA는 드디어 보이저 1호의 복구를 100% 완료했습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완전히 정상적인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으며, 성간 우주의 탐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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