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주 기이한 빛을 뿜어내고 있는 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마치 중심부에 있는 무언가가 빛을 진동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죠.
이 기이한 빛을 발견한 한 과학자는 "미쳤다" 라고 표현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과연 이 천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천체의 이름은 WR 140 입니다.
지구에서 약 5,600광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있죠.
사실 WR 140은 1980년 대에 처음 발견되어 여러차례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망원경이 가진 성능의 한계로 WR 140의 진짜 모습을 알아낼 수는 없었죠.
그리고 얼마전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을 이용해서 WR 140을 다시 한번 관측해 봤습니다.
그러자 WR 140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고, 과학자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임스 웹이 포착한 WR140은 아주 기이한 형태의 빛들로 완전히 둘러싸여져 있었는데요.
일단 천체의 중심에서 사방으로 길게 뻗어있는 8개의 빛은 자연적인 빛이 아닙니다.
제임스 웹의 구조 때문에 천체의 빛이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인공적인 빛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마치 진동하듯이 바깥쪽으로 펴져나가는 붉은 색의 빛은 중심에 있는 천체의 빛이 맞습니다.
그리고 아주 이상하게도 이 천체의 빛은 원형이 아니라 부드러운 사각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자연적이지 않은 무언가에 의해 이 빛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천체가 볼프-레이에별로 분류되는 아주 희귀한 별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극도로 뜨겁고 엄청나게 거대한 별로, 지금까지 대략 200개 정도만 발견된 정말 희귀한 별입니다.
대표적으로 R136a1이라는 볼프-레이에별은, 질량이 태양의 315배, 밝기는 무려 태양의 800만배에 달합니다.
또한 R136a1 표면의 온도는 섭씨 45,700도에 달하며, 별의 지름은 태양보다 40배나 더 크죠.
이렇게 극단적인 특성때문에 볼프-레이에별의 최대 수명은 불과 수천 만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과학자들은 WR140의 나이를 약 1,500만 년 ~ 2,000만 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즉, WR140는 거의 죽음에 임박한 아주 늙은 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WR140는 그동안 엄청난 양의 물질들을 우주 공간으로 뿜어내고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이 별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물질들의 모양이 일반적이지가 않다는 겁니다.
결국 과학자들은 WR140가 이러한 고리를 만들어 내려면 쌍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고 결론내렸죠.
그리고 과학자들은 두 별이 7.94년을 주기로 타원을 그리며 서로를 돌고 있을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또한 두 별이 가장 가까워 질 때는 대략 태양과 수성의 거리만큼 가까워지게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요.
이 때 각자 방출하고 있던 항성풍이 서로 충돌하게 되어, 별 표면의 물질을 더 많이 방출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물질들은 두 별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흡수하여 제임스 웹이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의 열을 방출했죠.
이렇게 WR140은 7.94년을 주기로 마치 나이테와 같은 물질의 고리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바깥쪽에 있는 고리는 약 160년 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WR140은 합성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기이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심지어 과학자들도 처음보는 모습이라서 "미쳤다(bonkers, 말도안돼)" 라고 표현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오랫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WR 140도 제임스 웹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매번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는 제임스 웹.
과연 제임스 웹은 다음에 무엇을 발견해서 우리를 또 놀라게 만들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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