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ETC

돼지의 신장(콩팥)이 처음으로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되었습니다.

신비과학 2021. 10. 24. 23:00

 

우리나라에만 약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2019년 기준)

 

하지만 신장 공여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식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요.

 

신장 치료제의 연구와 인공 신장의 개발에서 부터 직접 동물을 이용한 신장의 이식 실험까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얼마전에는 인공 신장의 임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놀라운 소식이 발표되었죠.

 

그리고 이번에는 유전자가 변형된 돼지의 신장이 인간에게 이식되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면역계의 거부 반응 없이 돼지의 장기가 인간에게 이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돼지의 장기는 인간의 장기와 크기와 기능면에서 아주 비슷합니다.

 

또한 돼지는 임신 기간도 짧고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수급면에서도 아주 훌륭하죠.

 

뿐만 아니라, 돼지는 이미 식용으로 널리 사육되고 있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에서도 유리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심각한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돼지의 세포에 들어있는 알파-갈(alpha-gal)이라는 당분자입니다.

 

이 분자가 인간의 세포에 들어가게 되면 아주 심각한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알파-갈이라는 당분자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돼지의 유전자를 조작했죠.

 

그 이후 돼지의 신장을 적출하여 신장에 문제가 있는 뇌사자에게 이식 되었습니다.

 

다만, 피험자의 몸안으로 신장이 이식된 것이 아니라, 몸 밖에서 혈관과 연결하는 식으로 이식되었습니다.

 

모든 이식 수술이 완료된 후 과학자들은 이틀에 걸쳐 그 경과를 지켜보았는데요.

 

관찰 결과, 돼지의 신장은 피험자의 혈액에서 정상적으로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변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관찰 기간이 짧기는 했지만, 피험자의 면역계에서 별다른 거부 반응도 관찰되지 않았죠.

 

 

뿐만 아니라 신장 질환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척도인 크레아티닌 수치도 정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신장과 관련된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동작했고, 그 어떠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될 과제가 남아 있는데요.

 

돼지의 신장의 수명이나 잠재적인 부작용 등이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대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이러한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 된다면, 말기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이 진행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러한 의학적인 문제 이외에도 윤리적인 문제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돼지가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기는 하지만, 돼지의 장기를 적출하는 행위에 대해서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죠.

 

 

이렇듯 돼지의 신장이 실용화되기까지는 많은 걸림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속도라면, 그 시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앞당겨 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제 인공 신장과 더불어 돼지의 신장 이식도 임상 시험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진행하게 될 임상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어 신장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부작용 없이 신장을 이식할 수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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