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

밤에 에펠 탑을 촬영하면 불법? 그 이유는?

신비과학 2017. 10. 27. 21:09

 

 

1889년에 세워진 에펠 탑은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의 상징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게 마련인데요.

 

특히 에펠 탑은 조명으로 빛나는 밤에 더욱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래서 꼭 기념 촬영을 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낮에는 문제가 없지만, 밤에 에펠 탑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 불법이라고 합니다.

밤에 촬영한 사진을 허가없이 SNS 등에 업로드하면 불법이 된다고 하는군요.

 

도대체 왜 그런걸까?

 

 

EU 저작권법의 "풍경의 자유"

 

 

 

낮에 에펠 탑을 촬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밤에는 안된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밤에 촬영한 에펠 탑 사진들이 많이 있지만, 이것은 대부분 승낙을 얻고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EU의 저작권법에는 저작자가 생존하는 동안 그리고 사후 일정 기간 동안 그 저작물의 독점 판매권 및 배포 권한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물들도 예술 작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화와 노래 등과 마찬가지로 취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EU 저작권법에는 "풍경의 자유"라는 예외 항목이 있습니다.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작품을 복제하면 안되지만 "풍경의 자유"라는 예외 항목 덕분에 촬영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영국을 비롯해 EU의 대부분은 공공 장소의 야외 풍경을 촬영, 복제,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좀 다른데요.

 

EU 저작권법에서는 "풍경의 자유"를 제외할 수 있는 권리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는 이 부분에서 예외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왜 낮에는 에펠 탑을 촬영해도 될까?

 


에펠 탑의 설계자는 모리스 쾨클랭이며, 그 설계를 구입한 것은 귀스타브 에펠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에펠 탑에 대한 저작권을 구입하고 1923년에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70년 후인 1993년 그의 저작권은 소멸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에펠 탑은 퍼블릭 도메인에 속하기 때문에 낮의 촬영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럼 밤에 촬영은 왜 불법일까?

 

 

1985년 에펠탑에 조명이 설치되었는데요.

이것이 저작권 법 상에서 예술 작품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후 다시 파리 시가 이 조명 저작권을 취득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 조명으로 비춰진 탑의 촬영은 저작권 침해가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낮의 촬영은 문제가 없지만, 밤에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는 사전에 허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에펠 탑 뿐만 아니라 유럽에는 이러한 장소가 여럿 있습니다.

루브르의 피라미드, 코펜하겐의 인어 공주 동상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에펠 탑과 관련되어 저작권 소송이 이루어진 적은 없지만, 향후 상황이 바뀌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관광 명소에서 사진 촬영은 미리 확인하고 함부로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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