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상 존재할 수 없는 별이 탄생했습니다.

서로를 돌고 있던 두 백색 왜성이 충돌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건은 신성이나 초신성을 거쳐 중성자 별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확인했을 때 실제로 그곳에 있던 것은 중성자 별이 아니었습니다.

 

뭔가 기괴하게 생긴 녹색의 이상한 천체가 그곳에 위치하고 있었죠.

 

이 천체는 천문 관측 역사상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천체였습니다.

 

이 별은 이론상 존재해서는 안되는 별입니다.

 

 

먼 옛날, 두 별이 서로를 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 별 중 크기가 더 큰 주성이 먼저 적색 거성을 거쳐 백색 왜성이 되었죠.

 

그리고 더 시간이 흘러, 그 주변에 있던 동반성도 결국 적색 거성이 되었고 동시에 주변으로 가스를 방출했습니다.

이렇게 방출된 가스는 백색 왜성이 된 주성쪽으로 흘러들어가 질량의 전이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질량의 전이가 계속되자 주성의 잘량은 한계선을 넘게 되었고, 결국 주성은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폭발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동반성은 그 힘에 의해 튕겨져 나갔고, 주성은 천천히 붕괴되어 중성자 별이 되었습니다.

 

2019년에 과학자들은 IRAS 00500+6713이라는 녹색 빛의 성운을 발견했는데요.

 

처음에 과학자들은 이 성운이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된 초신성의 흔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관측 결과는 과학자들의 예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희한하게도 백색 왜성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 별은 정말 이상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관측된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별로 바뀌어 있었죠.

 

이 별에는 탄소와 산소가 매우 풍부했고, 추가적으로 네온, 황, 실리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 표면에는 초속 16000km의 속도로 강렬한 대류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적외선 관측 결과, 우리가 알고 있는 백색 왜성에 비해 매우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주변의 성운은 수백만 도로 가열된 가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별과 함께 대량의 X선을 방출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질량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 별의 높은 광도로 미루어 짐작할 때 이 별은 백색 왜성의 한계치인 태양 질량의 1.4배보다 질량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즉, 이 별은 찬드라세카르 한계(Chandrasekhar limit)를 넘어선 별이었던 겁니다.

 

찬드라세카르 한계는 백색왜성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질량으로, 별이 이보다 더 무거우면 자체 중력에 의해 중성자 별 또는 블랙홀로 붕괴됩니다.

 

하지만 이 별은 그 한계 질량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붕괴되지 않았죠.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천체는 그동안 우주에서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들을 종합하여 과학자들은 한가지 가능성을 제안했는데요.

 

이 별은 산소, 네온이 아주 풍부한 백색 왜성과 탄소와 산소가 풍부한 백색 왜성이 합쳐져 탄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 사건으로 동반성은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어떠한 이유로 주성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았던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쨋든 이 별은 질량 한계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언젠가는 중성자 별로 붕괴될 겁니다.

 

과학자들은 그 시간을 최대 10,000년 정도로 보고 있죠.

 

10,000년은 우주에서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닐지 모르지만, 이 별을 백색 왜성과 중성자 별의 중간 단계에 있는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별로 분류하기에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별은 발견된지 얼마 안되서 아직 공식적인 명칭은 없는 상태입니다.

 

과연 이 새로운 별은 어떠한 이름을 얻게 될까요?

 

과학자들은 이러한 유형의 별들이 우주에 더 존재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러한 별이 더 발견된다면, 중성자별, 백색왜성과 같은 명칭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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