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우주

태양은 원래 쌍성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비과학 2020. 9. 10. 23:00

우리 태양계 바깥쪽에는 이상한 천체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직 실제로 관측된 적은 없지만, 과학자들은 이 천체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죠.

바로 오르트 구름(Oort cloud)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에 과학자들은 오르트 구름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오르트 구름이 태양의 쌍둥이 별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먼 옛날 우리의 태양은 쌍둥이 형제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쌍둥이 형제는 오래전에 사라져버렸지만, 태양계 외부에 오르트 구름이라는 흔적을 남겨놓았습니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에서 가장 바깥 쪽에 위치하고 있는 천체들의 집단인데요.

이곳에는 태양계가 형성될 때 남겨진 수십억 아니 어쩌면 수조 개의 바위와 얼음 덩어리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도넛 모양의 카이퍼 대(Kuiper Belt)와는 달리,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 전체를 감싸고 있는 두꺼운 구의 형태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죠.

특히 오르트 구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게 거대한데요.

가장 가까운 안쪽의 오르트 구름까지만 해도 약 1,000AU나 떨어져 있으며, 가장 바깥쪽은 무려 100,000AU 거리나 됩니다.

얼마나 거대한지 감이 잘 안오신다구요? 태양에서 천왕성까지의 거리가 약 30억km, 천문단위로 약 19AU입니다.

이렇게나 거대한 오르트 구름은 한가지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아무리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생겨난 천체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수가 너무 많습니다.

태양계 초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아무리 돌려봐도 매번 결과가 일치하지도 않죠.

슈퍼 컴퓨터는 태양계 초기에 존재했던 가스와 먼지, 그리고 천체들이 모두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갔을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태양계의 외곽에는 엄청나게 많은 천체들의 집단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생각치 못했던 무언가가 이 천체들을 붙잡아놨을 지도 모릅니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오르트 구름이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에 대한 해결책으로 두 번재 태양을 제안했습니다.

태양은 먼지와 가스로 가득차 있던 우주의 특정 공간에서 다른 별들과 함께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아마도 그 과정에서 바위와 얼음같은 작은 천체들도 같이 만들어져 공간을 가득채우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물체들은 서서히 우주 공간으로 뿔뿔히 흩어지기 시작했죠.

태양의 중력은 흩어지고 있는 물체들을 현재의 오르트 궤도에 붙잡아 둘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의 태양이 다른 별과 서로 공전하고 있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어쩌면 태양게 초기에는 두개의 태양이 존재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개의 태양은 크기와 질량이 거의 같았고, 약 1000AU의 거리에서 서로를 돌고 있었죠.

이렇게 되면 두 별의 집단 중력이 먼거리에 있는 수 많은 암석과 얼음 조각들을 충분히 끌어당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이 주변을 지나가던 거대 행성에 의해 두 별의 궤도가 깨지게 되었고, 쌍둥이 별은 태양에서 서서히 멀어져 갔습니다.

이때 주변에 붙잡혀 있던 많은 양의 천체들이 손실되었지만, 지금의 오르트 구름 정도의 천체들은 남게 되었죠.

이러한 가설은 오르트 구름에 있는 천체의 수 뿐만 아니라, 그 모양까지 아주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당시 두 별의 중력이 자신들을 지나쳐 갔던 거대 행성을 태양계에 붙잡아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태양게 외곽에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가설의 천체, 행성 9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곳에 거대 행성과 다양한 왜행성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증거는 없습니다. 오르트 구름 지역은 너무 멀고 어두워서 관측이 너무 어럽죠.

예정대로 2021년에 대형 시놉틱 관측 망원경(Large Synoptic Survey Telescope, LSST)이 출시된다면, 어둡고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계 외곽의 천체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될 겁니다.

만약 행성 9과 많은 왜성들이 발견된다면, 태양계에 한 때 두 개의 태양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 태양의 쌍둥이 별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과학자들은 이 별이 아주 오래전에 태양계를 떠났기 때문에, 지금은 은하계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태양의 잃어버린 쌍둥이 형제는, 지금도 밤하늘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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