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고체 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심지어 이 물질은 우리 태양계 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죠.
이 작고 미세한 먼지 입자는 약 70억년 전에 만들어진 아주 먼 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물질은 운석을 통해 지구로 운반되었습니다.
운석에는 가끔 태양계 이전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물질을 가르켜 "태양 이전의 알갱이(Presolar grains)"라고 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알갱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알갱이 중에서 가장 오래된 알갱이였습니다.
이 알갱이는 1969년 9월 호주에 떨어졌던 100kg 무게의 머치슨 운석에 들어있었는데요.
이들은 너무 작고 운석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먼저 운석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든 뒤 태양 이전의 알갱이가 남을때까지 산을 이용해 녹였죠.
이는 마치 바늘을 찾기 위해 건초 더미를 태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찾아낸 알갱이가 우주선(宇宙線)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조사하면 이 알갱이의 나이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일부 우주선은 물질과 상호 작용하여 새로운 원소를 형성하게 되는데, 노출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많은 원소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소의 개수를 세면 알갱이의 나이를 알 수 있게 되는 거죠.
이것은 비가 오는 날 바깥에 양동이를 내놓는 것과 비슷한데요.
양동이에 모인 물의 양을 확인하면 이 양동이가 얼마나 오랫 동안 비에 노출되었는지를 알수 있죠.
연구팀은 알갱이에서 발견된 헬륨-3과 네온-21을 조사하여 알갱이의 나이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알갱이들은 46억년~ 49억년 정도의 나이였지만 그중에는 55억년 이상된 것들도 일부 있었죠.
연구팀은 46억년 ~ 49억년 된 알갱이 대부분이 수명이 다한 별이 폭발할 때 형성되었을 것으로 믿고 있는데요.
그리고 연구팀은 이 알갱이를 만들어낸 별이 형성된 시기를 약 70억년 전으로 추정했죠.
이 별이 폭발할 때 이러한 알갱이들이 형성되어 우주로 날아가 응축되었으며, 먼 훗날 머치슨 운석과 합쳐지게 된 겁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은하에서 별이 만들어지는 속도는 일정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70억년 전에 형성된 별에서 나온 이 알갱이 덕분에, 별이 형성되는 시기가 불규칙하다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태양계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우리의 생각보다 더 많은 별들이 탄생했었고 또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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