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는 왜 사람에게 똥을 던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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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는 것 만으로도 아주 멋진 모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똥을 발견하게 된다면 더욱 그렇죠.

 

 

사실 이 똥을 던진 범인은 침팬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침팬지는 종종 자신의 똥을 사람들에게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침팬지들은 왜 사람들에게 똥을 던지는 걸까?

그리고 침팬지가 나에게 똥을 던졌다는 것은 반대로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니, 기분 좋게 생각해야 되는걸까?

 

사실, 자신의 배설물을 던지는 행위는 영장류에게서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행위가 아니며, 대부분의 영장류들은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보통 포로가 된 침팬지의 집단에서 관찰된다고 합니다.

 

위스콘신 대학교 메디슨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영장류라고 알려져 있는 "북부양털거미원숭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주로 브라질의 숲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 동물들은 다른 영장류들과는 다르게 사회적 계층을 가지고 있지 않죠.

우리가 보기에 정말 평화로워 보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러한 구조는 다른 종의 침략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침팬지는 이와 다르게 탄탄한 계층적 사회 집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침팬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침팬지들은 기분이 나쁘거나 혹은 자신의 우위을 표현하고 싶을 때 나뭇가지를 휘두르거나 돌맹이를 던지곤 합니다.

돌맹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하는 것은 이 동물이 의사 소통을 하는 방법의 일부분이며, 이렇게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의사 소통은 이들의 사회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하게 되죠.

 

예를 들어, 수컷끼리의 싸움에서 패배한 침팬지는 지위가 조금 내려가겠지만, 다양한 의사 소통을 통해 집단으로부터 절대 외면당하지는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수컷 침팬지들의 충돌 이후 화해를 하는 행위가 사회적 유대감을 가져오고 계층 구조를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죠.

 

2012년 왕립 학회 철학 회보(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Royal Societ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가 무언가를 집어 던지는 행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침팬지의 뇌가 더 발달되어 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동물원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침팬지를 구경하게 되면, 침팬지는 기분이 나빠지거나 좌절감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마음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침팬지들은 돌맹이나 나뭇가지 또는 이와 비슷한 작은 물건을 얻을 수 없는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죠.

뭔가 던질 것이 필요한 침팬지들은 당연히 가장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 중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똥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분들이 동물원에서 침팬지를 볼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여러분들이 침팬지가 던진 똥에 맞았다고 해도 크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침팬지가 갑자기 여러분에게 똥을 던졌다는 것은, 그 만큼 여러분이 침팬지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의미가 되니까 말이죠.

 

여러분들이 인간 이외의 또 다른 지적인 영장류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본다면, 조금은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https://youtu.be/qSDX6vwUaB4?si=gDVgfrgxRPlX8L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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