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말, NASA의 화성 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GS)'가 화성 표면을 촬영한 수많은 고해상도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들을 분석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놀라운 발견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자연 지형이라고는 믿기 힘든, 거의 완벽한 '정사각형' 모양의 구조물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곡선과 불규칙한 능선이 가득한 화성에서 발견된 기이한 직각 구조.
이것은 과연 고대 화성 문명이 남긴 인공적인 흔적일까요?
아니면 그저 우리 눈의 착각일까요?

이 미스터리를 풀기 전에, 우리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는지 먼저 이해하야 합니다.
우리 뇌는 무작위적인 정보 속에서도 의미있는 패턴, 특히 '얼굴'을 찾아내도록 놀랍게 진화했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리고 부르죠.
가장 유명한 사례가 바로 1976년에 발견된 '화성의 얼굴 바위' 입니다.
초기 저해상도 사진에서는 누가봐도 눈, 코, 입을 가진 사람의 얼굴처럼 보였고, 이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 후, 더 발전된 탐사선이 같은 장소를 고해상도로 촬영하자, 그저 평범한 언덕 지형임이 밝혀졌죠.

화성 표면에서는 웃는 얼굴 모양의 크레이터나, 바위에 앉아있는 사람(혹은 빅풋)처럼 보이는 지형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화성에 실제로 그런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뇌가 무의미한 형태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정사각형 구조물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는 '확률'의 문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화성의 전체 표면적은 지구의 모든 육지를 합친 것과 같은데요.
이 광활한 대지 위에는 과거 물이 흘렀던 흔적을 포함해 수많은 직선과 곡선의 능선, 절벽들이 존재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수천, 수만 개의 선을 무작위로 긋는다면, 그 중 몇개는 우연히 90도에 가깝게 교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왜 45도나 120도로 교차하는 지형에는 주목하지 않을까요?
바로 '직각'이 기하학을 배운 우리 인간에게만 특별하고 인공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다른 각도의 교차점들은 무시하고, 오직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는 '직각'만을 특별하게 인식하는 '선택적 인지'를 하는 겁니다.

물론 이 구조물이 고대 화성 문명의 발굴 현장일 가능성을 0%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명을 따릅니다.
현재로서는 이 구조물이 '파레이돌리아' 현상과 '지질학적 확률'이 결합되어 만들어낸 흥미로운 착시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우리가 미지의 현상을 마주했을 떼 '외계인이 만들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그 마음..
그 것이 비록 과학적인 답은 아닐지라도,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위대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정사각형 구조물은 외계인의 증거라기보다는, 우주이 광대함과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 두뇌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멋진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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