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100% 똑같은 쥐가 탄생했습니다.
이 쥐들은 의학 연구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데요.
이제 더 이상 다른 동물들을 이용해서 실험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Nature Immunology(네이처 이뮤놀로지) 2024년 6월 25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얼마전 과학자들은 인간과 똑같은 쥐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인간의 외형과 똑같이 생긴 쥐들이 탄생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인간의 면역계와 100% 동일한 면역 체계를 갖춘 쥐가 탄생되었다는 거죠.
그동안 과학자들은 쥐나 영장류를 이용해서 다양한 약물 실험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그나마 인간과 비슷한 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과 다른 점도 많았기 때문에, 실험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겪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인간과 더 유사한 면역계를 갖춘 동물을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동물을 만들어내는 일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과거에도 인간의 면역계과 비슷한 특성을 갖는 쥐를 만들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과거의 쥐들은 수명이 매우 짧았고, 또 면역 반응도 제대로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서 다시 한번 인간의 면역계를 갖는 쥐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가장 먼저 쥐들의 유전자를 편집해서 면역 체계를 약화시켰는데요.
그리고 이 쥐들을 번식시켜 탄생한 새끼들의 심장에 인간의 줄기 세포를 주입시켰습니다.
참고로 이 때 사용된 줄기 세포는 인간의 탯줄에서 추출된 만능줄기세포였습니다.
이러한 만능줄기세포는 모든 유형의 세포로 발달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죠.
그러자 이 줄기세포는 혈류를 타고, 새끼 쥐들의 골수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골수는 일반적으로 면역 세포들 만들어지는 곳이라서, 줄기세포의 진입을 막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줄기세포의 진입이 가능했던 가능했던 이유는, 새끼 쥐들의 면역이 결핍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 주 후, 과학자들은 새끼 쥐들에게 에스트로겐 이라는 호르몬을 주입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으로도잘 알려져 있는 호르몬인데요.
하지만 에스트로겐은 줄기 세포를 면역 세포르 발달시키는데도 아주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합니다.
이렇게 에스트로겐을 주입시키자, 새끼 쥐들은 인간의 면역 세포를 대량으로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면역 세포에는 면역계에서 아주 중요한 T세포와 B세포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요.
T 세포와 B세포는 세균을 공격하거나 항체를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들입니다.
이렇게 쥐들의 면역계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 쥐들의 면역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과학자들은, 화이자에서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이 쥐들에게 주입 했는데요.
그러자 이 쥐들의 면역계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인간의 항체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과학자들은 장티푸스를 유발하는 살모넬라 균을, 이 쥐들에게 주입시켜 봤습니다.
그러자 이 쥐들의 면역계는 살모넬라에 대항하는 인간의 항체를 똑같이 만들어내기 시작했죠.
이것은 이 쥐들이 인간과 100% 동일한 면역 체계를 완성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실험을 인간에게 진행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데요.
인간과 동일한 면역계를 갖춘 쥐의 등장은, 이러한 기존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줄 수 있을 겁니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테스트나, 암 억제제 같은 약을 얼마든지 시험해볼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의학 연구에 아주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될 겁니다.
이 작은 쥐들은, 이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신약들이 등장하게 될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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