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컴퓨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양자 컴퓨터를 떠올리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컴퓨터가 등장할 수도 있는데요.
바로 웨트웨어(wetware)의 등장입니다.
실제로 살아있는 인간의 뇌 프로세서가 탑재된 컴퓨터죠.
역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려면, 인간의 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과학자들은 마침내 뇌 프로세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프로세서는 총 4개의 뇌 오가노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참고로 뇌 오가노이드는 실험에 이용되고 있는 '미니 뇌'를 말합니다.
크기는 대략 수 mm 정도이며, 새로운 약물이나 치료법 개발에 이용되고 있죠.
하지만 최근에는 정보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실험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세서에 이용된 뇌 오가노이드의 크기는 대략 0.5mm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오가노이드에는 약 10,000여 개의 뉴런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4개의 오가노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각 8개의 전극이 이식되어 있습니다.
이 오가노이들은 32개의 전극을 통해 서로 전기 신호를 주고 받고 또 학습도 할 수 있죠.
말 그대로 실제로 살아있는 상태의 뇌 프로세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오가노이드들은 약 37도의 온도로 유지되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안정적으로 보존되고 있는데요.
당연히 이 인큐베이터에 들어있는 오가노이드들은 영원히 빛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다만, 과학자들은 오가노이드가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빛에 노출시켜주기도 하는데요.
그 조건은 바로 과학자들이 요구하는 질의에 대한 올바른 결과 값을 내놓았을 때 입니다.
즉, 오가노이드들은 올바른 결과 값을 내놓으면, 그 보상으로 빛에 노출되는 기회를 얻는 거죠.
오가노이드들의 입장에서 빛에 노출되는 것은 상당히 큰 보상입니다.
왜냐하면 뇌 오가노이드는 특정한 빛에 노출되면 자극을 받아 도파민이 분출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오가노이드들은 이 도파민의 분출로 인해 커다한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이렇게 뇌 오가노이드들은 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최대 100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데요.
과학자들은 뇌 오가노이드의 수명을 더 늘리기 위해서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개발된 뇌 오가노이드 프로세서는, 단순 계산이나 패턴 인식 정도만 가능합니다.
아직 인간의 복잡한 사고 과정은 커녕, 일반 컴퓨터 수준에도 전혀 미치지 못하는 상태죠.
현재는 살아있는 유기체 프로세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오가노이드 잠재력은 엄청납니다. 특히 AI 분야에서 특이 더 그런데요.
뇌 오가노이드의 학습 및 기억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 기존의 알고리즘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인간과 유사한 사고방식으로 발전하여 한 차원 더 진보된 AI가 등장하게 될 수도 있죠.
뿐만 아니라, 오가노이드는 기존의 컴퓨터보다 훨씬 더 낮은 전력으로 구동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쩌면 이 오가노이드 컴퓨터는 양자 컴퓨터보다도 더 빠르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동안 과학자들은 뇌 오가노이드 실험을 통해 그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해 왔습니다.
음성 인식에서 부터 게임의 학습과 감정 표현 그리고 놀라운 창의력이 발현까지...
만약 수천, 수만 개의 오가노이드가 서로 연결되고 학습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쩌면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초월적인 AI가 등장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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