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바다에서 갑자기 떠오른 '마법의 섬'

 

 

토성의 가장 커다한 위성 타이탄.

 

태양계에서 지구 이외에 바다가 확인된 유일한 천체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꽤 오래전부터 타이탄의 바다를 조사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바다에서 거대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이 것은 어느날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가 아주 천천히 사라져 갔습니다.

 

과연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바다에서 무엇을 목격했던 걸까요?

 

 

 

 

 2004년 카시니 탐사선이 토성의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이곳에서 카시니는 무려 13년 동안 토성과 주변의 위성들을 조사했는데요.

 

특히 카시니는 타이탄을 54회에 걸쳐 근접 비행하며 지표면을 자세히 스캔했습니다.

 

 

 

 

 

그리고 타이탄의 지표면에 대한 스캔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기 시작했죠.

 

카시니가 처음에 보내온 타이탄의 지표면 데이터는 크게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파도가 전혀 없는, 메탄으로 이루어진 고요한 액체의 바다와 지표면...

 

데이터는 과학자들이 예상했었던 타이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과학자들은, 카시니의 후속 데이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타이탄의 북극 해의 부근에서 섬 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갑자기 나타나 있었던 겁니다.

 

이 섬은 이전의 데이터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섬이었죠.

 

또한 이 섬은 수 주에 걸쳐서 계속 변화되다가, 몇 년 후에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기이한 섬을 가리켜 '마법의 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서서히 사라져버린 섬

 

 

타이탄의 메탄으로 이루어진 바다에서 갑자기 나타났다가 서서히 사진 섬.

 

과연 이 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정말 마법의 섬이었던 걸까요?

 

최근 과학자들은 이 마법의 섬이, 진짜 섬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이 마법의 섬은 유기 물질로 이루어진 덩어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거죠.

 

실제로 타이탄의 대기에는 수 많은 유기 분자들로 가득차 있는데요.

 

대기 안에 있던 유기 분자들이 서로 뭉쳐져 무거워지면, 지표면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덩어리 중 일부는 타이탄의 바다 쪽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죠.

 

 

 

 

 

이렇게 만들어진 유기 물질 덩어리는, 메탄의 바다에 한동안 떠 있게 되었을 겁니다.

 

타이탄의 메탄 바다는 하늘에서 떨어진 수 많은 유기 물질들로 가득차 있는데요.

 

이러한 특성때문에, 유기물 덩어리가 녹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마법의 섬이 몇 년에 걸쳐서 아주 서서히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이 유기 물질 덩어리는 메탄의 바다에서 어떻게 천천히 사라질 수 있었던 걸까요?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풀기 어려운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유기물 덩어리의 표면에 수 많은 구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구멍으로 액체 메탄이 스며들어가서, 아주 천천히 가라앉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너무 천천히 가라앉아서, 마치 서서히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는 겁니다.

 

 

 

 

 

참고로 이 마법의 섬의 크기는 무려 20km에 육박합니다.

 

즉, 타이탄의 대기에서 떨어진 유기 물질들이 20km의 크기로 뭉쳐졌다는 건데요.

 

이 정도의 크기면, 하늘에서 유기 물질들이 쏟아져 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장소에서만, 거대한 유기물 덩어리가 형성될 수 있었던 걸까요?

 

단순히 타이탄의 대기 중이나 바다의 유기물질의 분포가 불균형했기 때문일까요?

 

아쉽게도 현재 타이탄의 탐사는 카시니 이후로 완전히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NASA는 2027년에 타이탄 착륙선 '드래곤 플라이'를 발사할 예정인데요.

 

그때가 되면 이 마법의 섬의 정체에 대해서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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