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 근처에서 아주 거대한 소행성이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이 소행성은 지구와 금성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이 소행성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소행성의 이름은 2022 AP7 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을 일명 "행성 킬러" 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행성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기 때문입니다.
2022 AP7의 지름은 최근에 발견된 소행성 중에서 가장 거대했습니다.
지름이 무려 1.5km로 과거에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과도 비교될 정도였죠.
물론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보다 더 작긴하지만, 이 크기는 인류에게 아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소행성은 지구의 궤도를 가로지르고 있어서 특히 더 위험해 보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이 소행성이 존재하는지 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요.
소행성의 크기가 1.5km나 되고 또 지구의 궤도를 관통하고 있었는데도 왜 지금까지 몰랐던 걸까요?
그 이유는 이 소행성이 지구와 금성 사이를 통과해서 태양을 공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태양 빛이 너무 밝아서 소행성이 잘 안보였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태양 빛 때문에 탐사하기가 무척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임스 웹이나 허블과 같은 고성능의 우주 망원경으로도 이 지역을 탐사하지 못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태양의 빛 때문에 광학 장치가 손상될 수 있어서 태양 쪽을 바라볼 수 없죠.
이러한 사정은 지구에 있는 천체 망원경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일몰과 일출 전 약 10분 동안만 이 지역을 탐색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방법으로 이번에 2022 PA7이라는 소행성을 운좋게 발견할 수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2013년에 이 지역에서 날아온 한 운석이 크게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약 20미터 크기의 운석이 지구의 대기권을 돌파해서 맹렬하게 지구로 추락하고 있었죠.
결국 이 운석은 러시아 남동부 첼랴빈스크 마을 상공에서 폭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폭발로 인해서 이 마을의 수 많은 건물들이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요.
만약 2022 AP7이 발견되었을 때 이미 지구로 향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최근에 소행성 방어 테스트가 성공했다고 하지만, 아마 대응할 시간 조차 갖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인류는 이 소행성의 충돌로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피해를 입게 되었겠죠.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당장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앞으로도 영원히 충돌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과학자들은 2022 AP7의 궤도를 봤을 때 언젠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소행성이 실제 소행성 방어 임무의 첫 번째 대상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이곳에서 약 25개의 소행성을 발견했는데요.
하지만 이곳에는 더 많은 미지의 소행성들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진정한 위협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을지도 모르죠.
이 위협을 벗어날 수 있는 딱 한가지 방법은, 태양 빛에 숨어 있는 소행성들을 찾아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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