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멸종으로 이끌 수 있는 사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재난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몇 가지의 상황이 바로 떠오르실 텐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인류를 끝장낼 수 있는 재앙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과 가능성의 차이는 있겠지만, 명백하게 인류를 끝장낼 수 있죠.
과연 어떠한 사건들이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을까요?
1. 태양은 결국 우리를 죽인다.
태양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만큼 지구상의 수 많은 생명들이 태양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생명의 근원인 태양은 결국 우리를 모두 죽음으로 이끌게 될 겁니다.
과학자들은 약 10억년 마다 태양의 밝기가 10% 정도 더 밝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태양의 밝기가 증가되면, 지구 표면에 존재하는 많은 양의 물은 증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증발된 물은 대기로 올라가 열을 가두어 지구의 온도를 급격하게 올리게 되죠.
또한 시간이 더 지나면, 태양의 크기는 점점 더 커지게 되어 결국 금성까지 삼키게 됩니다.
다행히 지구는 삼켜지지 않겠지만, 태양의 뜨거운 열에 의해 어떠한 생명도 살아남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라서 우리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때까지 지구에 인류가 남아 있다면, 그들은 반드시 대비해야 할 겁니다.
2. 역시 거대한 소행성
약 6천 만년 전 육지에 살고 있던 생물의 약 75%가 멸종했습니다.
이 때 일어난 멸종 사건을 가리켜 백악기-팔레오기 대량멸절이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룡의 멸종이 바로 이 때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당시의 대량 멸종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소행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소행성은 지금도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죠.
대략 100km 소행성이 떨어지게 되면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체는 멸종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물론 수 십년 전에 발견해서 대책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아마 완벽한 방어는 쉽지 않을 겁니다.
또한 충돌 이후에도 충격 위치에 따라서 아주 운좋게 살아남는 생명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충돌 이후에 발생될 충격파와 지진, 쓰자니, 폭풍으로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그래도 정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생명이 있다고 해도, 급격한 기후의 변화로 음식조차 구하기 어려울 겁니다.
차라리, 소행성 충격 당시에 죽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될 겁니다.
3. 초신성 폭발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별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별들은 모든 연료가 고갈되면 마지막에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 때 초신성 폭발은 수백만 년에 걸쳐 강력한 방사선을 우주 공간으로 방출하게 됩니다.
참고로 초신성 폭발은 태양이 평생동안 방출하는 에너지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죠.
만약 이러한 초신성 폭발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게 되면, 지구의 오존층은 완전히 벗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초신성에서 발생된 하전된 성간 입자에 완전히 노출되죠.
과거 데본기 후기에 발생했었던 대멸종 사건은 무척추 동물의 70%를 완전히 멸종시켰습니다.
당시의 멸종은 매우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서 과학자들은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지구에서 약 65광년 떨어져 있던 별의 죽음과 이 대량 멸종이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지적되었습니다.
(https://www.pnas.org/content/early/2020/08/17/2013774117)
이 시기에 발견된 화석들에게서 자외선에 의한 손상의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지구 근처에서 폭발했던 별이 이러한 멸종을 촉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죠.
지금도 베텔게우스를 비롯해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존재하는 늙은 별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65광년 이내에 초신성을 일으킬 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 지구의 온난화 및 냉각
하지만 대부분의 멸종 사건들은 주로 지구 온난화와 냉각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팔레오세 - 에오세 극열기,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멸종, 페름기 멸종은 결국 지구 온난화 때문이었는데요.
당시 화산 활동 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증가는 강력한 온실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지구의 온도를 급격히 상승시켰고, 바다에 존재하는 산소를 고갈시키도 했었죠.
또한 오르도비스 말기나 데본기 후기의 멸종은 전 지구적인 한랭화와 관련이 있었는데요.
오르도비스기는 감마선 폭발이나 강력한 우주선, 그리고 데본기는 초신성 폭발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지구는 천천히 균형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결국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6번째 멸종인 홀로세 대멸종이 진행 중에 있는데요.
하루에 약 10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의 대멸종보다 무려 4만 5000배나 더 빠른 속도입니다.
이 6차 대멸종의 원인은 인간에 의한 지구의 온난화 그리고 서식지 파괴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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